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의 아이콘 ‘바(Bar) 재킷’이 재탄생했다.

시간과 패션을 가로지르는 건축적 미학을 담은 작품이자 고도의 기교를 가미한 우아한 파리지엔느 스타일의 상징인 ’바 재킷‘은 1947년 무슈 디올의 첫 컬렉션에서 선보임과 동시에 디올을 성공의 정점에 올려놓았다.

여성의 신체를 그대로 본떠 만든 것 같은 형태를 지닌 ’바 재킷‘은 가는 허리 실루엣, 부드러운 어깨라인, 골반라인을 강조하는 바스크, 오픈 네크라인에서 엿보이는 고도의 섬세함이 돋보이며 여성의 곡선을 관능미로 승화시켜 꾸뛰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몇 년간 디올의 여러 아티스틱 디렉터에 의해 끊임없이 모던화의 과정을 거쳐왔다.

2019/20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남성미가 느껴지는 라인과 체크패턴, 데님 소재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소개됐으며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쇼에서는 블랙 그래니트 트위드 소재로 등장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아낀 실루엣은 하우스 아틀리에의 뛰어난 노하우가 반영된 전문 기술력을 통해 드레이핑을 더하고 솔기를 없앤 우아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선보이는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디올 테일러링의 정수 자체인 ‘바 재킷’은 고유의 특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디올 2020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주도 아래 미클린 토마스와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와 함께 진행한 콜라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하나의 스케치처럼 무궁무진한 재해석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프리카계 흑인 비주얼 아티스트 미클린 토마스는 재킷의 상징적인 커브 라인에 특유의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콜라주 스타일을 입힌 한편, 영국계 자메이카인 디자이너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는 실크, 수작업으로 엮은 라피아 소재에 크로셰와 카리브식 자수 기술을 혼합해 선명하고 따뜻한 톤을 깊이감 있는 블랙 컬러와 결합했다. 이로써 여성성과 남성성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연금술을 펼쳐냈다.

한편 늘 새로운 차원의 모던함을 추구했던 크리스찬 디올의 의지를 반영한 ‘바 재킷’은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샤를리즈 테런과 모델 알렉사 청 등 해외 셀럽은 물론 ‘디올 뮤즈’로 불리는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지난 디올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착용함으로써 스타일 아이콘 입지를 굳혔다.

사진= 디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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