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 장병의 휴가 및 외출, 외박 등을 통제키로 했다.

22일부터 국방부가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신종 코노라바이러스 감염증 첫 양성반응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육·해·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 회의에서 정경두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2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군부대의 병사 A씨는 제주대 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부대는 A병사와 접촉자를 확인하고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조치를 시행했다.

국방부는 "부대 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접촉자들은 격리조치 중이며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취사병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지난 18일 제주에 온 A씨는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한 뒤 바로 공항 인근에 위치한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무청은 대구·경북지방청과 중앙신체검사소의 병역판정검사를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잠정 중지했다. 대구·경북지역 해·공군, 해병 모집병 면접 일정도 조정했다.

주한미군 역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