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과 21일 방송되는 KBS 1TV ‘시사직격’에는 전두환과 신군부의 주축이었던 이들의 재산을 추적한다.

1980년 5월 광주, 신군부 세력에 맞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이어 벌어진 참혹한 학살. 군부는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그 후 세월은 흘러 어느덧 40년. 아직도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동안 시민들은 폭도로 매도되었고 ‘북한군 개입설’로 모욕당했다. 이에 반해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은 골프를 즐기고, 고급 식당에 모여 군사반란을 자축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있는 상황. 반성의 기미 없이 여전히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는 학살자들. 이번 주 ‘시사 직격’과 ‘뉴스타파’가 공동으로 추적했다.

2013년 9월 10일, 가족을 대표해 국민 앞에선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 가족 모두 힘을 합쳐 미납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그들은 재산 일부를 매각해 추징금 500억 원 정도를 갚았다. 현재 남은 추징금은 약 1,005억 원. 하지만 그 이후로 7년째 전두환 일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 추징금은 미납한 채 3대 세습으로 이어지는 정황까지 포착된 상황. 남은 추징금을 집행할 방법은 없는 것인지 ‘시사 직격’이 취재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 광주 진압의 실질적 지휘관이었던 정호용. 그는 5공화국의 핵심세력이자 행동대장이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국회의원 등으로 승승장구한 정호용. 현재 그는 강남 노른자 땅의 건물부터 토지와 단독주택, 아파트까지 소유한 소문난 ‘땅 부자’가 되었다.

정호용의 부동산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과천의 장군마을. 1980년대 당시 5공화국의 실세들이 모여 살았던 이곳에 그 또한 한 자리를 차지했었다. 문제는 입주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장군마을 일대가 개발된 것.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땅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개포구획정리사업에 포함되어 혜택을 받은 것이다. 정호용이 투자하는 곳엔 언제나 국가적 이슈가 따라왔다. 그는 모든 것을 미리 알고 있던 것일까? 제작진은 정호용을 직접 만나 투자 비법에 대해 물어봤다.

12.12 군사반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 허화평. 전두환의 비자금 모집창구로 전락하여 재산 대부분이 국고환수 되었던 ‘일해재단’.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의 돈을 뜯어 만들어진 ‘현대사회연구소’를 어떻게 허화평이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허화평이 ‘현대사회연구소’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8년. 연구소 직원들이 5공 청산과 연구소 정상화를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그는 새로운 소장으로 임명됐다. 그 후 30년, 당시 파업하던 연구원들은 전원 해고되었고 현재는 허화평 개인 사유화 된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공익법인인 ‘미래한국재단’은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5년 치 재무제표를 분석해보았고, 그 결과 몇 가지 수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주 방송되는 ‘시사 직격’에서는 KBS와 뉴스타파의 공동기획으로 군사 쿠데타와 광주 학살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세력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부정한 방식으로 재산을 증식해 왔는지, 아직 1,005억이나 남아있는 전두환의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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