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뮤지컬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지킬 앤 하이드’(5월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를 시작으로 ‘드림걸즈’(6월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가 공연 중에 있으며 ‘시카고’(5월27일~7월2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캣츠’(7월11일~9월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가 이어진다. 이 가운데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작품만의 특징으로 인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았다.

 

하나, 1920년대 미국 문화 이해하기

1975년 만들어진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로 1926년 시카고 쿡 카운티의 공판에서 영감을 받아 쓴 연극 ‘시카고’(원제 A Brave Little Woman)를 원작으로 한다.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금주법과 밀주조직, 갱 문화, 농염한 재즈 선율이 지배하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을 관통하는 정서를 이해하면 작품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다. 두 여주인공이 벌이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 이해를 쏙쏙 도와준다.

 

둘, 오리지널이 선사하는 클래스 다른 감흥

이번 내한무대는 본 공연의 저작권을 가진 오리지널 프로덕션 내셔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컴퍼니에서 제작한 퍼스트 클래스 프로덕션이다. 퍼스트 클래스 프러덕션에는 배우, 스태프 모두 브로드웨이 공식 조합에 소속된 사람만이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을 찾는 ‘시카고’ 팀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배우 벨마 켈리 역의 테라 맥클라우드, 스타 지망생 록시 하트 역의 다일리스 크로만, 빌리 플린 역의 브랜트 바렛, 마마 모튼 역의 로즈 라이언 등 주·조연 배우 대부분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에 참여했던 오리지널 배우들이기도 하다.

 

셋, 2015년 내한 멤버 그대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매진 기록을 세운 ‘시카고’ 내한공연은 단연 화제였다. 당시 공연에 출연했던 테라 맥클라우드, 다일리스 크로만, 로즈 라이언 등 주·조연 배우들 대부분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록시 하트를 열연했던 크로만은 “2015년 공연은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 관객 모두가 흥과 사랑이 넘쳤다. 한국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앙코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넷. 영화와 비교하며 역주행하기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 주연의 뮤지컬 영화 ‘시카고’가 2003년 개봉됐다. 연극 연출가 출신의 명장 롭 마셜 감독은 실제와 상상, 현재와 과거를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등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면서 뮤지컬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배우들의 현란한 춤과 노래, 탄탄한 구성과 줄거리, 쇼 비즈니스 세계의 이면과 언론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등이 격찬을 받으며 제60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받았으며, 제75회 아카데미 작품상·여우조연상·편집상·음향상·미술상·의상상을 수상했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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