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포함 4관왕에 등극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일본에서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또 하나 써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배급사 비타즈 엔드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월 10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후 지난 22일까지 4일본 전역에서 2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5만명이 일본 영화관에서 ‘기생충’을 관람한 셈이다.

이 기간의 티켓 판매 수입은 30억엔(약 325억원)을 돌파해 ‘기생충’은 2005년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제치고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수입 1위에 올랐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작품상 등 오스카 4관왕의 쾌거를 달성한 뒤 처음으로 23일 일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쿄 지요다구 일본기자클럽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일본 매체 소속 언론인 등 약 200명이 몰렸다.

마이니치, 도쿄, 아사히 등 일본의 주요 신문은 24일자 지면을 통해 봉 감독과 송강호가 오스카 4관왕에 등극하고 처음 방일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호평이 쏟아냈다.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3일 ‘기생충’이 ‘미국적 가치관을 움직였다’라는 제목의 사설까지 게재해 “변화의 물결을 느끼게 하는 사건”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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