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결과 발표만 목 빠져라 기다린 탈락자들에게 어느날 통상적인 탈락 멘트가 메시지로 날아온다. 몇몇 기업에서는 탈락 통보를 아예 하지 않거나 미사여구가 과도하게 섞이고, 또는 오타가 섞이기도 한 탈락 멘트를 보내 구직자들을 두번 죽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경험이 있는 인크루트 회원 527명을 대상으로 ‘탈락자 통보 멘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 그 내용을 발표했다.

구직자들은 미사여구가 섞인 탈락 통보보다는 짧게라도 채용 불합격 사유를 알고 싶어한다. 불합격 통보 멘트는 문장에 따라 취업에 낙방한 구직자들에게 희망고문과 좌절 등을 안겨주기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지원자 모두에게 탈락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기 어렵겠지만, 지원자들을 배려하여 불합격 통보 멘트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써줘야 하지 않을까. 

 

취준생들은 평소 어떤 불합격 통보 멘트에 불편함을 느낄까. 인크루트 조사 결과, ‘귀하의 자질만큼은 높이 평가 되었다(15%)’ 문구를 가장 불편하게 느꼈고, ‘다음 번에는 꼭 함께 하자(12%)’, ‘귀하의 열정만큼은 높이 산다(11%)’, ‘귀하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9%)’, ‘미사여구 없이 탈락 여부에 대해서만 통보할 때(9%)’, ‘제한된 인원을 선발해야 하는 부득이한 상황이다(8%)’ 등의 문구가 뒤따랐다.

구직경험자들이 합격여부와 무관하게 탈락 통보 멘트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25%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입장, 21%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답변했으며, 54%의 응답자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부정적인 입장은 ‘우수한 인재라면서 떨어뜨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긍정적인 입장은 ‘매정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표현해 탈락자의 충격을 완화해준다’ 등의 반응이었다.

구직경험자들은 채용 시즌이 되면 뜬금 없이 도착한 문자메시지에도 기업으로부터 온 소식인줄 알고 긴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긴장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률 89%를 차지할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긴장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은 11%에 불과했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4.27% (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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