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60명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당초 60명을 의료인력 48명과 장비 등을 투입해 대남병원에서 치료하기로 노력했지만, 전날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전문가 현장평가 결과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평가 결과에서는 (청도대남병원에)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인력이나 전문치료장비 등이 부족한 문제가 지적됐다”고 말했다.

김 제1총괄조정관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병동을 확보하고 전문 의료인력과 치료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늘부터 이송을 시작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한다”고 말했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전날 오전 기준 총 11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그동안 정부는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다른 환자들은 해당 병원 내에 격리 치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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