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 여행사 등 소비자들과 최일선에서 접촉해온 유통업체 상당수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27일 롯데면세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직원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내일(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한 최소 인력을 제외한 본사 전 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ㆍ임직원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의 지침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대응 조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이보다 앞서 지난 4일부터 국내 5곳의 시내면세점에 대한 단축 영업을 진행하는 등 매장 근무 인력도 최소화해 운영 중이다. 또한 1일 6회 이상 자체 매장 소독도 진행 중이다. 모든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매장 이용 고객들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사와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2교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팀별로 직원을 2개 조로 나눠 1개 조는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1개 조는 출근하는 형태다. 현대홈쇼핑도 오는 28일부터 방송 제작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CJ 오쇼핑부문은 오늘(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재택근무 기간은 이날부터 3월 8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 TV 홈쇼핑 생방송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임직원은 자택에서 노트북 컴퓨터 및 메신저/SNS/유선을 활용하여 근무 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고 정부의 대응 단계도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최대한 선제적으로 임직원 감염 가능성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택근무 기간에도 사옥 방역 및 공용 공간 소독 조치, 사무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사옥 근무 인력을 위한 보호 조치는 지속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앞서 지난 25일 본사 직원 중 코로나19 의심증상 환자가 있어, 본사 방역을 시행하고 직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이를 3월 1일까지 기간을 늘린다. 의심증상이 있던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스마트워킹 제도를 통해, 스마트워킹센터근무와 재택근무 등이 이미 활성화된 기업”이라고 말하며 “이번 전사 재택근무 시행에도 업무에 차질없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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