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힙한 피아니스트 지용이 연이은 의미심장한 스케줄로 올 여름을 뜨겁게 보낸다.

 

 

“연주는 일종의 스토리텔링이고, 연주자는 자신만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해온 지용은 평소 클래식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시도해 왔다. 직접 춘 춤으로 표현한 바흐의 ‘샤콘느’(2013), 비주얼 아트로 표현한 슈베르트(2015)도 있었다.

이번에 그는 오는 27~28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17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즉흥연주와 일렉트로닉을 가미한 새로운 시도로 메인 스테이지에 선다. 영국 유명 밴드 혼네, 최근 신보를 발표한 영국의 세계적인 1인밴드 자미로콰이, 재즈싱어 다이안 리브스, 에픽하이와 넬, 지코와 에릭남, 루시드폴 사이에서 ‘보컬’이 아닌 악기를 내세우는 모습이 두드러질 예정이다.

6월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디토 10주년 페스티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함께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그들의 뮤즈였던 클라라와의 대화를 다룬 듀오 무대 ‘디어 클라라’를 마련한다. 1부는 클라라로 인한 사랑의 기쁨과 슬픔, 2부는 그 사랑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수용과 고백으로 꾸며진다. 클라라 슈만의 ‘로망스’ 작품 22 중 안단테 몰토와 알레그레토, 슈만 ‘리더크라이스’ 작품 39 중 ‘달밤’ ‘낯선 곳에서’, 슈만 ‘아라베스트’,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등을 연주한다.

 

앙상블 디토(왼쪽)...듀오로 호흡을 맞춰온 지용과 스테판 피 재키브(오른쪽)

구글 안드로이드 광고와 유투브의 공연 영상으로 장 필립 롤랑드의 선택을 받은 지용은 세계적인 음반레이블 워너뮤직과 계약을 체결하고 인터내셔널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오는 8월 미국 보스톤에서 레코딩을 진행하고 음반 수록곡을 내년 2월 리사이틑과 투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뉴욕에서 보낸 지용은 뉴욕 필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제2의 키신 탄생' 평가를 들었으며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MG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계약을 맺어 화제를 뿌렸다. 국내에서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리드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앙상블 디토’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발레리나 강수진과의 콜라보 무대, 일본의 유명 뮤지션 프리템포와의 협업, 유투브 조회수 250만을 넘은 구글 안드로이드 캠페인 광고 ‘Be together, Not the same’의 주인공 등으로 예사롭지 않은 경력을 쌓아왔다.

 

사진제공=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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