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이 보유한 마스크를 수거해 대구와 경북 등 마스크가 부족한 지역에 보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요청을 받아 이날 서울과 경기, 인천 교육청에 각 초중고에서 확보해 둔 마스크를 수거해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교육청들은 교육부 공문에 따라 소속 학교에 마스크 수거를 지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마스크를 500매 이상 보유한 학교는 10일간 돌봄교실 운영에 필요한 양을 제외한 전량을 내일(3월 1일)까지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내라”고 지시했다.

수거된 마스크는 추후 농협에서 모아 대구와 경북 등 마스크가 부족한 곳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학교에서는 즉각 반발이 쏟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학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각 학교가 개학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마스크를 부족 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조처”라면서 “긴급돌봄에는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며 학기가 시작하면 학생용 마스크를 보충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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