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동안 박균택(법무부 검찰국장), 윤석열(서울지검장), 김이수(헌법재판소장), 박원순 시장에 이르기까지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급 인사로 대한민국 극장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서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며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상대로 매년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면서 "특사는 문 대통령의 협력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아세안에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사 대표단의 활동은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신정부 협력외교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특사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중국특사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일본특사에 문희상 민주당 의원을, 러시아특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병했으며 에콰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할 특사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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