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과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줘도 되는 음식과 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다. 좋다고 유명한 음식도 그냥 주면 역효과를 부를 수 있고, 사람에게 완벽한 음식이 고양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반려묘의 건강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음식들을 주목해 보자.

◆나쁜 음식

초콜릿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메틸크산틴 계 화학물질이 있다. 이런 화학 물질은 고양이의 심장과 신경계를 자극한다. 구토, 갈증, 소화 장애, 불안, 근육 경련부터 심하면 발작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양파·파

양파에 든 티오황산염은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하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한다. 파도 마찬가지다. 양파와 파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고, 우린 국물도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생고기·날생선

생고기를 잘못 먹이면 살모넬라 균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또, 기생충이 옮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익혀져 주도록 하자. 또 날생선에 있는 효소는 고양이의 필수 비타민 티아민을 파괴하기도 한다.

포도·건포도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포도와 건포도는 고양이에게 신부전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소량으로도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간(肝)

소량의 간은 괜찮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이면 비타민A 과다증상을 일으켜 고양이 뼈에 심각한 문제를 준다. 뼈가 기형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팔꿈치 성장에 문제가 되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제품

사람도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고양이 중에도 유제품을 먹으면 탈이 나는 고양이가 있다. 설타, 구토, 배탈 등을 겪게할 수 있으니 모유 수유를 마친 뒤에는 유제품을 먹이지 않는 게 좋다.

◆좋은 음식

그렇다면 반대로 고양이에게 좋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

닭가슴살

저지방 고단백 식품 닭가슴살은 고양잇과 동물에게 영양면에서 최적의 식품이다. 단, 요리 시 간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간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해로운 음식이 될 수 있다. 닭가슴살은 먹이면 고양이 변 냄새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이

수분이 많은 오이는 신장계 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 좋다. 껍질을 벗긴 후 고양이 체구에 맞는 크기로 잘라 사료와 섞어주거나 간식으로 주면 된다.

멸치

멸치는 고양이 치아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고 칼슘을 보충하는 좋은 음식이다. 단, 염분이 많기 때문에 살짝 데쳐서 염분을 빼고 먹이는 게 좋다.

호박

호박은 섬유소가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 고양이의 소화불량이나 설사, 변비 치료에도 탁월하다.

사진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