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림교회 주일예배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기독교 교단협의회가 호소문을 내고 현장 예배 취소를 당부했다.

2일 광주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8세)와 B씨(21세) 모자가 전날 오전 광주 양림교회 예장 합동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중 집합 행사를 지양하도록 한 권고에도 불구, 예배를 강행한 교회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씨는 오전 10시 25분께 자차로 교회에 방문해 2시간가량, B씨는 도보로 방문해 1시간 10분가량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는 예배를 마치고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는 9개 계파, 1500개 가량 개신교 교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교회들은 예배를 취소했지만, 일부 교회는 지난 1일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다만 예배를 진행한 개신교 교회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자체적인 감염병 관리에 나섰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어렵다.

광주 양림교회 신도는 500여명, 이번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200여명인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전했다. 밀접 접촉자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파악 중이다.

광주 기독교 교단협의회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광주 1천500개 교회와 40만 성도들에게 국가적인 재난사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일 낮 예배를 비롯한 공적 예배를 인터넷방송 등으로 대체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모임 잠정중단 등을 각 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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