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안서현을 바라보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눈빛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옥자'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기자 시사회를 시작으로 기자회견,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온 취재진들에게 가장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게 되는 기사 시사에 이어 오전 11시에 개최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진행되는 행사에는 영화의 주역인 봉준호 감독을 비롯,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와 안서현이 참석했다.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서현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표정이 화제를 모았다. 가장 왼쪽, 봉준호 감독의 옆자리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안서현을 바라보던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그리고 릴리 콜린스가 따스한 '엄빠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된 것. 안서현이 대답하고 있는 동안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꿀 떨어지는 눈빛을 주고 받기도 했다.

반면 바로 옆에서 안서현의 대답을 경청하고 있던 틸다 스윈튼은 이날 펼쳐진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계속 안서현을 챙기며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날 ‘옥자’는 상영 시작 후 8분 만에 스크린이 꺼졌다가 10분 정도 뒤 상영이 재개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옥자' 시사회에서 기술적인 이유로 영화 초반 상영이 몇 분간 중단되었고, 다시 상영을 시작했다"면서 "이 상황은 전적으로 영화제 측의 기술적인 책임으로 인한 것이며, 칸영화제는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 프로듀서, 그리고 시사에 참석하신 관객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옥자’ 반응이 다소 엇갈리기도 했다. 스크린에 제작사인 넷플릭스 타이틀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야유와 박수가 동시에 터져나와 소란이 일어났다. 영화가 상영을 마친 후 일부 관객들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와 같이 참신하다" 등 호평을 내놓았지만, 다소 지루하다는 소감이 나오기도 하면서 극과 극의 반응이 공존했다. 

'옥자'는 할리우드 스타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홀은 물론, 국가대표 배우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이 출연한다. 강원도 산골에서 소녀 미자(안서현)와 함께 자란 유전자 조작 동물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를 찾아 나선 미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연을 다룬다. 6월 29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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