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잇달아 '19금' 웹툰을 서비스하며 네티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목요 웹툰 ‘상중하’, 금요 웹툰 ‘한번 더 해요’, 일요 웹툰 ‘스퍼맨’과 ‘마스크걸’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웹툰 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가 19금 웹툰을 서비스하는 것은 장르의 다양성과 성인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재미와 작품성까지 두루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19금 웹툰은 네티즌 사이에서 명품 웹툰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짜릿한 남자의 웹툰 '상중하'

19금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중하’는 목요 웹툰 상위권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상중하’는 어릴 적 고아원에서 헤어진 일란성 세쌍둥이 형제인 이상 이중 이하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째인 이상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양되어 부유한 삶을 살지만 동생 이중은 평범한 회사원, 막내 이하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다. 막내 동생 이하는 우연한 계기로 큰 형 이상의 모습을 보고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다양한 부류의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스토리가 다이내믹하다. 이상은 부유층의 퇴폐적 생활을 살고, 이중은 삶에 찌든 회사원의 모습으로 표현됐으며 이하는 찌질한 밑바닥 인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성과 선정성은 거슬리지 않고 극의 흥미와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정도로만 활용된다.

현재 ‘상중하’는 댓글을 통해 네티즌의 드라마 제작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타임슬립 '한번 더 해요'

‘한번 더 해요’는 결혼 8년차 부부가 어느 날 홧김에 “내가 다시 태어나면 너랑 절대로 결혼 안한다!”는 말을 뱉고 난 후 다시 2003년 대학생 시절로 되돌아갔다는 일종의 타임슬립 웹툰이다.

웹툰은 과거로 돌아와 '화려한 대학 생활을 즐기겠노라' 마음먹은 남편 성대광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의 결심만큼 웹툰은 선정적이다. 현재 4화까지 진행된 웹툰은 아내와 남편 모두 미래에 두고 온 아들에 대한 걱정과 ‘내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진행에 흥미를 불어 넣고 있다.

‘한번 더 해요’는 정직하고 자극적인 그림체와 과거로 돌아와 새 인생을 사는 배우자를 질투하는 감정적 묘사를 강점으로 하며 네티즌들의 열성적 지지를 받으며 현재 금요 웹툰 2위에 올라 있다.

 

 

 

진짜 남자의 슈퍼히어로 '스퍼맨'

‘스퍼맨’은 영어 sperm와 man의 합성어로 직역하자면 ‘정액남’이다. 슈퍼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웹툰 ‘스퍼맨’은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이 멋진 히어로가 아니라 성기에 변신 장치를 삽입해 성적 흥분을 느낄 때마다 슈퍼파워를 얻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병맛’ 웹툰이라고 불리는 ‘스퍼맨’은 이미 ‘삼단 합체 김창남’ ‘삼봉이발소’ ‘목욕의 신’ 등의 작품을 통해 최고의 웹툰 작가로 손꼽히는 하일권 작가의 손을 거치고 있다. 그에겐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결말과 아름다운 감동을 만화에 녹여내는 힘이 있다. 독자들은 이 병맛 웹툰 ‘스퍼맨’에서 하일권 만의 감동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한다.

 

 

 

씁쓸한 현실 소묘 '마스크걸'

‘마스크걸’은 몸매는 상위 1%지만 얼굴을 하위 1%인 평범한 29살 직장인 여성 김모미를 주인공으로 한다. 낮엔 평범한 회사원인 그녀는 저녁엔 황금몸매를 이용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터넷 방송 BJ를 한다. 어려서부터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던 김모미는 얼굴을 가리고 ‘마스크걸’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며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다.

‘마스크걸’은 우리 사회애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외모 지상주의에 일침을 날린다. 예쁜 여자에게 향하는 사랑을 부러워하며 떨어진 사랑을 구걸하는 김모미의 모습을 바라보면 측은한 마음이 느껴진다.

최근 1부가 끝나고 2부가 진행되고 있는 ‘마스크걸’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한 뒤 범죄자가 된 김모미를 그린다. 네티즌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녀의 삶을 궁금해하며 매주 일요일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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