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소비심리가 낮은 쇼핑 비수기임에도 지난 4월 소비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엘포인트(L.POINT) 369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4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지난달 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고정 2.7%)로 전월에 이어 지속적인 소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왼쪽부터 '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대유위니아 '위니아 에어워셔'

미세먼지 대비 가전제품 소비 급증

우선 유통영역별 L.POINT 소비지수는 가전제품 전문판매점, 편의점,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한 공기청정기 및 전기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미리 여름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으로 가전제품 전문판매점의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14.7%(고정 5.0%) 증가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높은 50대~60대에 이어 40대 여성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출 역시 두드러졌다. 5월 황금연휴에 근거리 여행을 준비하거나 미세먼지로 인해 집에서 즐기는 먹거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지수는 8.1%(고정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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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치 소비 트렌드 확산

혼밥ㆍ혼술, 작은 사치 등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상품군별 소비지수에도 반영된 듯한 동향을 보였다. 상품군별 전년 동월 대비 L.POINT 소비지수는 가정간편식사를 위한 즉석식품과 냉장식사 소비지수가 각각 33.5%(고정 30.0%), 14.9%(고정 11.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다.

맥주 또한 19.1%(고정 15.1%)로 전월에 이어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의 확대로 프리미엄 케이크 등 고급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급 디저트(아이스크림) 소비지수가 47.7%(고정 51.9%)로 급상승했다. 

여성 소비 2배 이상 급증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성별 소비지수가 남성 3.7%(고정 -0.9%), 여성 7.5%(고정 3.8%)로 남성 대비 여성의 소비가 2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에서의 소비를 줄인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은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례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 신장률이 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대선을 치룬 5월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먹거리 비중이 낮은 오프라인 쇼핑 채널은 어려운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000만 고객의 소비 변동량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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