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주말 낮 최고 기온이 대구 33도·강릉 32도 등으로 치솟는 폭염이 오면서 “벌써 여름이 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구 등 영남 내륙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22일) 월요일까지 전국의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달하는 고온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 여름도 찌는듯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가장 위험한 것은 심장마비다. 폭염으로 인해 2003년 유럽에서는 7만명이 사망했고,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1994년 우리나라에서도 3384명이 사망했다.

강혁수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자문을 통해 급성심정지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폭염때 오후 5시 전후 심장마비 많아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 급성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조사한 결과, 무더울수록 급성심정지 환자는 무려 14% 가량 증가했다. 28도를 기준으로 1도씩 높아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은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정지 발병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폭염이 아닐 경우에는 오전 9시 전후로 발병률이 높았고, 폭염일 경우에는 오후 5시 전후로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다.

 

◆ 원인-체온 오르면서 혈관 확장돼 심장 무리

폭염때 급성심정지 발병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더운 날씨에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속 혈관이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기 때문이다.

폭염에는 우리 몸속 기관에 여러 가지 생리적 불균형이 발생하고 심혈관계가 취약한 이들에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충분히 섭취

폭염때 급성심정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신호를 느끼면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자료 서울대학교병원,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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