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히트작에 출연한 남궁민을 두고 선구안이 뛰어난 배우라고 말한다. 아직 선구안을 말하기 이르지만 조병규 역시 ‘SKY캐슬’, ‘아스달연대기’, ‘스토브리그’ 연이어 화제작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영화 ‘우상’으로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동년배 루키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저는 콤플렉스 덩어리에요. 키가 크지도 않고,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아직 그럴만 한 능력치도 안 되는 거 같아요.그러다보니까 스스로를 질책하게 되요. 근데 그 과정이 좋은 연기를 만드는 거 같기도 해요 제가 겸손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목소리는 자신이 있는 거 같아요”

2019 한 해 동안만 드라마 세 작품과 영화, 여기에 예능까지. 그야말로 열일하는 조병규를 만났다. 드림즈 프론트의 막내 한재희로 시청자들에게는 물론 현장에서도 남궁민, 박은빈 등 많은 선배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특히 박은빈은 조병규를 ‘지니어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청춘시대’ 때 누나를 먼발치에서 바라봤거든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일관되게 선하고 좋은 사람이어서 어려운 부분이나 해결이 안되는 지점들에 대해 소통을 많이 하면서 장면을 만들어 나갔어요. 누나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그걸 또 재치있게 받아줘서 지니어스라고 하지 않았나 싶어요. 놀리는거 반, 칭찬 반이었을 거에요. 누나한테 장난 되게 많이 쳤거든요”

‘SKY캐슬’에서는 로스쿨 교수 아버지, 뼈대있는 집안 어머니를 뒀던 조병규. 이번 작품에서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드림즈 인수를 기대하게 할만큼 금수저로 등장했다. 금수저 전문 배우가 아니냐는 말에 조병규는 “가족들이 금수저로 나오니까 어색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웃어보였다.

“한재희의 드림즈 인수설은 저도 마음 속으로 끝까지 기대를 했어요. 저는 이케아쯤 되는 기업 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큰 매장 하나 정도를 생각하셨더라고요. 욕심이 과했구나 싶었죠(웃음). 사실 ‘SKY캐슬’도, 한재희도 금수저같지 않더라고요. ‘SKY캐슬’은 집에서 천대를 받고, ‘스토브리그’에서는 사내에서 천대를 받잖아요. 금수저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 해본 적이 없어요. 이리저리 치이고 구르다 보니 의상만 재벌3세지 사실 연기하는 기조는 말단 사원이었어요”

조병규 말대로 한재희 하면 언급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의상이다. 지금까지 주로 학원물 출연이 많기도 했고, 이렇게 화려한 스타일링을 보는 일이 드물었다. 명품 브랜드를 극중에서 많이 착용하기도 했지만 댄디하면서도 귀여운 옷차림이 화제가 됐다.

“평소에 추리하게 입고 다니다 보니까 이번 캐릭터에서 패션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일주일에 2번 이상 피팅을 하고, 의상 컨택을 했어요. 그만큼 열의를 보인 거 같아요. 낙하산이고 재벌3 세인데 그게 드러나는 부분이 많이 없었거든요. 스타일링에서 집안이 부유하다, 트렌디한 나이대다 하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아요”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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