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에서 경리단길로 향하는 길목으로 가면 미국의 남부 텍사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게가 하나 있다. '사우스사이드팔러'는 한국에서 가장 미국적인 맛을 내는 곳이다. 4층에 위치해 전망도 아름답다. 특히 저녁 무렵 노을을 보며 칵테일을 홀짝이다 보면 내가 꿈꾸던 혼술이 이런 것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가게 한 켠에 있는 물담배도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입구 옆에는 세 가지 룰이 적혀 있다. '스태프 존중,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엘리베이터에서 대소변 금지'. 가게의 분위기에 취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챙기자. 반대로 말하면, 기본 예의만 지킨다면 이 가게의 모든 분위기는 내 것이 된다.

 

 

안주도 훌륭하다. '사우스 사이드 팔러'의 음식에는 고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고수를 싫어한다면 주문할 때 미리 요청해야 한다. 미국식 가게 답게,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버거다. 시그니처 버거인 '사우스 사이드 버거'는 미디엄으로 구운 쇠고기 패티에 양파, 체다치즈를 올린 클래식한 치즈버거다. 기본적인 재료만 들어가서 맛도 평범할 거라는 편견은 버리는 게 좋다. 고기의 육즙이 풍부하고 치즈와의 조화도 일품이다. 세트로 주문하면 고구마칩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 평일 18:00-24:00, 주말 18:00-02:00 (월요일 휴무)
주소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18
문의 : 02-749-9522

사진 출처=페이스북 '사우스사이드팔러'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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