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이 '미스터트롯'으로 다시 한번 트로트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안성훈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직장부 B조로 참가해 예선 경연부터 본선 3차 경연까지 올랐으나 준결승전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연이 끝난 후 아쉬움도 잠시, 안성훈은 다시 어머니와 운영 중인 안성의 주먹밥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거리 곳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성훈은 "'미스터트롯' 이후 알아봐주시고 가게 찾아와주시는게 아직 실감이 안 나요"라고 경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직 끝난 것 같지 않아요. 가게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 중에는 연령대가 있는 팬분들이 많으세요. 오셔서 '노래 안하고 주먹밥을 싸고 있었냐'고 울기도 하시고요. 전주랑 부산에서 혼자 오셨다면서 응원해주고 가세요. 덕분에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되고 시내에 사람이 없는데저희 가게는 유지가 되고 있어요. 다른 가게들과는 달리. 정말 넘 감사하죠."

또 안성훈은 "데스매치에서도 한번 탈락했다가 구사일생 했죠. 아쉽기는 했는데 슬프거나 속상하지는 않았어요. 팀미션에서 밝은 모습이랑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다행이다 싶었어요"라고 했다.

안성훈이 '밝은 모습'을 강조한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예선전에서 '울엄마'를 부르며 극찬과 함께 '올하트'를 받았다. "'울엄마' 선곡은 한 서린 감성을 신경썼어요. 선곡 리스트 중 내가 가장 집중해서 부를 수 있고 공감하고 싶은 곡이었어요. 감정이입이 많이 됐던 곡이었죠. 사실 안 울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노래한 것도 그렇고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절로 감성이 나온 것 같아요."

올하트를 받은 순간에 대해 안성훈은 "그 순간 내려와서도 실감이 안났어요. 사실 2012년에 데뷔하고 7~8년을 쉬었으니 '미스터트롯' 나온 목표가 '방송에서 노래해보자'였거든요. 올하트를 받으니 인정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동안 나의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알아주는 듯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울엄마' 영상 댓글 중에 '들을 때마다 운다'는 댓글도 봤고 '리메이크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박상철 선배님한테 꼭 허락을 받아서 리메이크 할 수 있었으면 해요."

1:1 지목 데스매치 곡으로 '아씨'를 선곡했다. 사실 '아씨'와 '울엄마'의 감성은 서로 닮아있다. "'아씨'를 부른 가수들이 많아서 무대를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와 닿는 느낌, 배운 적은 없으니까 와닿는대로 부르자 싶었어요." 

하지만 '아씨' 무대 후 데스매치에서는 패하기도 했다. 안성훈은 "저한테 온 곡 리스트에 있었다는 것은 듣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죠. 남자가 부르기 힘든 노래죠. 물 흐르듯 흘러가는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100% 실력 발휘는 못해서 아쉽기도 한 무대예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지선미(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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