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2019년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에서 여성 임원 비율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 조사에 따르면, 주요국 기업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이 15.3%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3.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세실업)

최근 5년간 그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주요국 대비 월등히 낮은 수준. 이에 정부에서는 오는 7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에 여성 1명 이상이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 일명 여성임원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가운데 높은 여성 임원 비율을 갖춰 눈길을 끄는 회사가 있다.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한세실업은 지난해 7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에서 여성 임원 비율 1위에 올랐다. 자료에 따르면, 한세실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50%로, 이는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인 3.6%를 15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난 1월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성인 조희선 사장이 승진 명단에 오르며 유리천장 없는 한세실업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세실업은 2017년에도 ‘성별 다양성 지수’에서 1위를 한 이력이 있다. ‘성별 다양성 지수’는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와 사단법인 '미래포럼'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대상,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와 연봉, 고용률, 임원 비율 등을 고려해 발표한 자료로, 한세실업은 IT 기업 네이버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인 77점을 받았다. 특히 한세실업은 여성임원비율과 여성고용비중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획득했다.

이처럼 한세실업이 여성 임원 비중을 높여올 수 있었던 것은 일·가정의 양립이라는 목표 아래 꾸준히 여성 복지에 힘써온 결과다. 한세실업은 2015년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해 임직원 육아 부담을 낮춰 사내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육아휴직 장려 등 다양한 여성친화 복지 문화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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