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막탄-세부 국제공항(MCIA) 제2터미널이 국제건축어워드에서 최고의 공항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막탄-세부 공항은 ‘세계 건축 페스티벌 2019’에서 ‘세계 최고의 공항’ 부문에서 선전했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포함한 홍콩의 웨스트 구룡역, 대만 타이난 버스 정류장 등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운송관련 건축 부문을 수상했다.

조직위는 막탄-세부 공항을 선정한 이유로 현지 자원을 적극 사용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점을 꼽았다. 또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짓는데 12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에 반해 막탄 공항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높은 경제성을 과시했다.

막탄-세부공항 제2터미널 디자인은 수천 개의 작은 나무 갈비뼈들이 결합, 적층된 목재로 만든 현지 재료들과 미학이 매우 잘 어우러진 골격 구조를 형성한다. 구조물의 내외부는 목재와 금속의 조화로운 결합을 보여주며, 백색 광과 타일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파도 모양의 지붕과 뒤집힌 보트 선체처럼 보이는 나무 아치구조를 통해 제2터미널이 세부의 백사장과 비사야 지역의 주변 섬을 통과하는 관문 중 하나인 점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미래에 확장 가능한 디자인적 특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사진=필리핀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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