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개봉하는 '옥자'는 산골소녀 미자(안서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옥자는 돼지와 하마를 모두 닮은 모습으로,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옥자'를 기다리며, 그동안 영화에서 다룬 가지각색의 동물들에 대해 짚어봤다.

 

'마음이'(2006)

'마음이'는 오누이와 반려견 마음이의 감동 스토리다. 동생 소이(김향기)가 죽자 찬이(유승호)는 집을 나가고, 홀로 남겨진 반려견 마음이(달이)는 찬이를 찾아나선다. 지금은 훌쩍 커 주연배우로 우뚝 선 유승호와 김향기의 모습, 마음이 역을 맡은 리트리버 '달이'의 열연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지난 2016년 5월에는 달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파퍼씨네 펭귄들'(2011)

성공한 사업가 파퍼(짐 캐리)는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유산으로 남극펭귄 6마리를 받게 된다. 파퍼씨와 펭귄들의 달갑지 않은 동거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짐캐리의 코믹 연기, 사람 못지않은 펭귄들의 귀여운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퀼'(2004)

'퀼'은 '새의 날개'란 뜻으로, 맹인안내견으로 키워진다. 퀼은 다른 맹인안내견에 비해 매번 낙오하지만 주인의 명령을 꼭 지키는 개로, 그와 파트너 와타나베 미츠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맹인안내견과 주변 사람들의 교류를 그린 베스트셀러 '맹인안내견 퀼의 일생(盲導犬クイ-ルの一生)'이 원작이며 재일교포 감독 최양일이 연출했다. 

 

 

'하치이야기'

'하치이야기'는 일본 아키타현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영화다. 강아지 하치는 우에노 교수님의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어느날 교수님은 수업 중 쓰러나 일어나지 못하고, 이를 모르는 하치는 매일같이 시부야 역에서 그를 기다린다. 1987년작으로, 리차드 기어가 주연한 할리우드판으로는 2009년 리메이크됐다. 

 

'프리 윌리'(1993)

'프리 윌리'는 '동물영화'계의 고전이다. 장난꾸러기 소년 제시(제이슨 제임스 리처)는 벌로 수족관을 청소하다 고래 윌리를 만나게 된다. 제시는 윌리와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점차 우정을 쌓아간다. 둘의 즐거운 한때도 잠시, 제시는 윌리를 둘러싼 무서운 음모를 알게 된 후 한 가지 계획을 짜게 된다. 영화의 성공으로 3편까지 제작됐다. 

 

'터널'(2016)

'터널'의 강아지 탱이는 터널 사고로 홀로 고립된 정수(하정우)를 달래주는 고마운 반려견이다. 외로움, 배고픔과 싸우는 정수는 탱이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 무인도에 고립된 1인 생존기 '캐스트 어웨이'에 배구공 윌슨이 있었다면 '터널'엔 탱이가 있었을 정도다. 영화에선 동일견으로 보였지만, 사실 촬영에 참여한 탱이는 한 마리가 아니라 곰탱이, 밤탱이란 이름의 두 마리의 퍼그였단 후문이다. 

 

'말리와 나'(2008)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와 존(오웬 윌슨) 부부는 새 가족 강아지 말리와의 생활을 시작한다. 말리와의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점차 이들은 서로에게 익숙해져간다. '말리와 나'는 부부의 성장기, 그리고 반려동물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를 잘 녹여낸 영화로 호평받는다. 말리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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