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은 계획 없이 소비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제 소비생활의 간극이 심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닐슨코리아의 사회트렌드 분석기관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월21~27일 진행한 ‘한국인의 소비 생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한 달 예산이나 소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응답이 59.9%에 달했다.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는 67.2%, ‘쇼핑 시 사전에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이 구입한다’는 60.3%였다.

이들은 수입 가운데 평균 67%를 지출하며 절반 가까이(48.8%)가 ‘수입으로 기대하는 생활수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기대 생활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월수입을 묻는 질문에는 100만원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원(34.2%), 300만원(10.0%), 50만원(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기대하는 생활수준이 가능하다’는 응답자도 2.5%였다.

합리적 소비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는 ‘계획적 소비(45.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27.7%)’, ‘가용한 예산 내의 소비(2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제품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포미족’ 스타일의 소비를 합리적 소비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6.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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