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 ‘영웅’을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시향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라이브 스트리밍 온라인 콘서트 ‘영웅’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은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의료진, 방역담당자 뿐만 아니라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번 프로그램을 정했다. 

교향곡 3번 '영웅'은 작곡가 베토벤을 떠올리며 꼽을 수 있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다. 치료가 불가능한 귓병으로 유서까지 남겼던 베토벤의 절박했던 시절 작품이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에서 활동했던 베토벤은 낭만의 시대를 교향곡 3번으로 시작했다. 

창작 당시 청중들은 기존 형식을 파괴했던 이 곡을 쉽게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9번 '합창'과 함께 이 곡에 매우 큰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베토벤이 나폴레옹을 모델로 하여 이 곡을 작곡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인류에게 불을 선사하고 본인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그리스신화 속 프로메테우스 또한 베토벤이 꿈꾸던 영웅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의 4악장에 담겨있는 '영웅 모티브'가 이를 음악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 독창적인 4악장에서 베토벤은 이상향을 향한 인류의 열망과 의지를 가파른 질주와 목가적 변주에 담아 마침표를 찍는다.

한편 서울시향 단원 등 연주자 40여 명이 함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는 이번 온라인 특별공연은 3월 13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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