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연은 아이돌 연습생만 6년, 데뷔 후 해체까지 하면서 많이 지쳐있었다. 하지만 꿈꿔왔던 일을 강제로 접게 되면 미련이 남는 법. 그런 김중연이 다시 한번 꿈에 도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스터트롯'을 만나 트로트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 싱글리스트 본사에서 트로트 가수로 데뷔를 앞둔 김중연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인생에 반환점이 된, 큰 선물을 안겨준 소중한 기회였어요"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중연은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의 맛을 배웠다. 그는 소속사 사자의 제의로 '미스터트롯'에 출연했고, 그의 목표는 방송출연이었다. 하지만 김중연은 김수희의 '남행열차'로 올하트를 받으며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다.

"2015년 아이돌그룹 에이식스피(A6P)로 데뷔 후 해체하기까지 2년 걸렸어요. 지금의 소속사와는 군 복무 시저에 연이 닿았죠. 사장님이 일본에서 활동중인 밴드 그룹 멤버인데 어느날 갑자기 잘 부르는 트로트 아무거나 불러서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하셨어요. 저한테 ''미스터트롯'에 나가봐라'라고 제의했어요. 근데 또 붙었더라고요. 그래서 방송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나갔죠.

트로트를 한 적이 없고 가볍게 마음을 먹고 갔는데 올하트를 받았어요. 그때 나오길 잘했다 싶었죠. 스스로 너무 가벼운 마음이었구나 싶었어요. 사실 아이돌 활동할 때는 칭찬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어서 항상 주눅 들었었는데 '올하트'를 받으니 인정받은 기분이었죠. 그때부터 트로트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김중연에게 '남행열차' 무대는 특히 특별한 의미다. 무대가 끝난 후 자신의 롤모델이자 아이돌 대선배인 김준수에 포옹을 받았다. "아이돌부 인사 후에 인터뷰 시간이 있었어요. 제가 팬이라는 것을 아시고 준수 선배님이 '합격을 한다면 포옹해주겠다'고 하셨어요. 방송에는 안 나갔지만요.

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올하트를 받았고, 선배님이 내려와서 포옹해주시는데 정말 후광이 비치더라고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역시 탑스타는 다르다 느꼈어요." 

올하트를 받은 후 김중연은 '미스터트롯'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특히 다음 미션은 아이돌부와 함께 했다. 서로의 마음을 더욱 잘 아는 '아이돌부' 팀 N.G.T(김중연, 천명훈, 추혁진, 황윤성, 최정훈, 이도진) 배려심과 협동심이 빛났다.

김중연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아이돌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서로를 잘 이해했어요. 경연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우리는 도약을 하고 싶다는 게 공통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절실했고 그게 느껴지길 바랐어요. 그 중심을 천명훈 형이 잘 잡아주셨어요. 아크로배틱도 있는 안무라서 연습과정이 힘들었어요. 무대에서 실수할까 우려했는데 잘 마쳤고 올하트를 받아서 기뻤어요"라고 회상했다.

'김중연'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 각인시킨 무대는 '이름 모를 소녀'였다. 해당 곡은 김중연보다 나이가 많은 곡으로, 일반 시청자들에게 널리 퍼진 곡은 아니다. 하지만 김중연은 생소하고 낯선 곡을 재해석하며 '숨겨진 명곡'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록 트로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그 노래는 태진아 선생님이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한 것을 보고 나도 언젠가 한번은 꼭 해봐야지 싶었던 곡이에요. 그때 '내가 생각한 트로트는 이게 아닌데' 생각이 들었어요. 태진아 선생님은 파워풀한 무대를 하셨어요.

근데 저는 보컬적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감정 전달이 가장 중요했어요. 상대가 워낙 센 상대이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퍼포먼스에 이유를 만들었어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라는 가사가 있어요. 연못을 몰로 표현하면서 퍼포먼스도 약간 넣으면서 감정을 전달했어요."

그러면서 김중연은 "마스터 이무송님이 록 트로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반주에 트로트 창법을 적절히 잘 섞은 것 같다는 평이 너무 감사했어요. 지숙 님은 '너무 섹시하다고. 퍼포먼스 했을 때 가사를 상상할 수 있었다고 호소력을 전달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평이 너무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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