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본선 3라운드에서 김중연은 아무도 자신을 뽑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장민호가 그를 뽑아 '트롯신사단'을 완성시켰다. 김중연은 "저를 뽑아주셔서 너무 좋아서 쫄쫄 뛰어갔었어요. 뽑은 이유가 너무 궁금했는데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너의 고음이 필요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팀미션 준비하던 중 김경민은 다리를 다쳤다. 김중연은 이때 장민호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좋았고 노지훈의 솔선수범이 좋았단다.

"경민이가 다리를 다치고 민호형이 많이 고민한 것 같았어요. 사실 발을 바닥에 딛는 것도 힘들어했거든요. 경민이가 의자에 앉고 함께 어우러지는 동작을 하는 게 어떨까 제의도 있었어요. 근데 민호형이 '인생에 한번뿐이고 마지막인데 경민이가 무대를 앉아서 하는 것이, 다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냐'고 했죠. 절실하지 않냐고. 꾹 참고 해 보자고 하는데 관록이 느껴졌어요. 경민이도 잘 따라와 줬어요."

또한 노지훈에 대해서는 "에이스전에 민호형이 나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형이 리더 하면서 많이 어깨가 많이 무거워 보였어요. 그때 지훈형이 2:2로 의견이 갈리니까 괜찮다면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는데 형도 인기 많고 실력 좋으니까 찬성했어요. 배려심이 느껴졌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경연은 이제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지만 김중연은 트로트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됐다. 더 배우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

"아이돌 활동할 때는 항상 부족하다는 말만 하시고 칭찬을 안 해주시니까 제가 잘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채찍질만 받다가 당근을 주면서 격려해주시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트로트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이제부터 진짜 트로트 가수로서 시작인 것 같아요.

트로트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데 여기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기적이거든요. 그게 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인 것 같아요. 이제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됐고, 밝게 얘기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큰 변화예요."

오는 14일 트로트 가수로서 데뷔 앨범을 발매 예정인 김중연. 인터뷰 당시에도 타이틀곡은 미정이라고 했다.

"수로곡이 정말 다 좋아요. 어떤 것이 타이틀곡이 돼도 좋을 것 같아요. 장르는 일단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세미트로트'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가능하다면 '이름 모를 소녀'처럼 감성적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초긴장 상태예요. 무거운 마음이 있지만 열심히 제 색깔을 넣어서 잘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가 꿈이에요."

팬들과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김중연은 최근 '바느질'에 열심이다. '바느질'은 자신의 인스타 스토리에 팬들의 스토리를 추가해주는 것으로 (---) 모양이 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노지훈, 이대원 형이랑 바느질 대결 중이에요. 모든 팬들의 스토리를 다 바느질하고 싶어요. 요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으로 무대 기회가 적은데 작은 무대도 좋으니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해요."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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