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방송에 신원호 감독의 전작 인연들이 속속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 tvN 2020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제작 에그이즈커밍)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신원호 감독과 인연이 있는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극의 중심을 이끄는 주인공만 5명, 여기에 각 과와 주인공들의 주변인물들까지 많은 인원의 배우들이 동원돼야 하는 작품 특성상 ‘슬기로운’ 활용법이 눈길을 끈 것.

우선 정원(유연석)의 형제들이 눈길을 끈다. KBS 예능본부 출신인 신원호 감독의 첫번째 드라마 연출작이라고 할 수 있는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예지원, 오윤아가 정원의 누나들로 등장했다. 예지원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수녀라는 캐릭터와 만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김성균이 정원의 둘째 형으로 나왔다. 여기에 특별출연은 아니지만 신원호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배우 성동일이 무려 김해숙의 아들이자 정원의 맏형으로 등장해 그야말로 ‘시선강탈'에 성공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헤롱이(이규형) 엄마로 분한 염혜란은 3년간 소아병동에서 딸을 보살피고 있는 엄마로 특별출연했다. 정원의 따뜻한 심성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에 염혜란이 지원사격을 나서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마찬가지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으로 신원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정재성은 신경외과 과장으로 정원의 형제들에 대한 정보를 유연하게 전달하는데 한 몫을 했다.

비단 신원호 감독의 전작에 출연해온 배우들만 눈에 띄는 건 아니다. 배우 황영희는 아픈 친정 엄마와 간이식을 기다리는 자녀를 둔 중년 보호자로 등장했다. 환자의 사정을 깊이 살피고,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해나가는 송화(전미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에피소드에서 황영희가 디테일한 감정선을 살려낸 것. 특히 황영희의 경우 제작진이 직접 연락을 해 특별출연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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