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명은 연간 커피를 377잔 가량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1.1잔 꼴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2년 288잔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7.0%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 제품 광고모델 이병헌(왼쪽) 공유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으며,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이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34.1%)가 가장 많았으며, 집(26.0%), 커피전문점(23.7%)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커피 판매 시장 규모는 6조4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커피전문점은 약 4조원(62.5%), 커피완제품은 2조4041억원(37.5%)으로 추정된다. 커피전문점은 2014년 2조6000억원 규모에서 3년 만에 무려 53.8%나 성장하며 커피 판매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란 말이 현실임을 입증한 셈이다.

커피류 제품 시장은 2조4041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4년 2조3022억원 대비 4.4%나 성장했다. 커피음료가 1조201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50.0%)을 차지했으며, 조제커피(37.9%), 인스턴트커피(10.2%), 원두커피(1.4%) 순으로 나타났다.

믹스커피인 조제커피는 2014년 점유율 1위였지만 첨가물인 설탕이나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늘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3년새 시장규모가 13.9%나 하락하며 2위로 떨어졌다. 반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1318억원으로 3년 만에 47.1%나 크게 성장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나 고급제품 선호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커피류 수출규모는 2007년 9193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8021만달러로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5311만달러에서 2억442만달러로 3.8배나 늘었다. 커피 수출액은 2014년 2억1245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1억9397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는데,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경기 침체와 대중국 수출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스턴트커피 ·조제커피가 수출액 중 98.3%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25.4%), 중국(17.3%), 그리스(11.6%) 순으로 3국이 전체의 54.3%에 달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