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13일 발매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디아벨리 프로젝트’는 부흐빈더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 합류하고 첫 선을 보이는 앨범으로,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들의 손을 거쳐 2020년 버전으로 재탄생한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을 2장의 CD에 나눠 담았다.

이번 앨범엔 막스 리히터를 비롯해 레라 아우에르바흐, 로디온 셰드린, 탄 둔 등 전 세계의 쟁쟁한 작곡가 11인이 참여했다. 이를 두고 부흐빈더는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에서 자란 작곡가들이 베토벤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부흐빈더의 첫 디아벨리 변주곡 레코딩으로부터 47년 만의 녹음으로, 공식 공연에서 늘 디아벨리 변주곡 99번을 연주했던 부흐빈더에게 베토벤 탄생 25주년을 맞아 보내는 존경의 헌사이자 ‘베토벤 전문가’로 불렸던 스스로에게도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CD1에는 오리지널 베토벤 디아벨로 변주곡, CD2에는 새로운 디아벨리 변주곡과 함께 안톤 디아벨리에 의한 변주곡 2권에 해당하는 훔멜, 슈베르트, 체르니 등의 작품이 담겨 풍성한 구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부흐빈더는 올해 9월 가을과 함께 한국을 찾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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