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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 축구보다 사람이 우선!...유럽 리그, '코로나19' 결단 내려야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 축구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유명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확진 판정이 연이어 터지면서 유럽 축구가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을 맞이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다.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이틀동안 유벤투스 수비수 루가니, 삼프도리아 공격수 가비아디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4월 3일가지 세리에A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유럽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중단을 선언한 나라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위스, 보스니아, 덴마크, 체코, 그리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등이다.

유럽 5대 리그 중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만이 리그 중단을 선언하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도 상황이 심각하다.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첼시 공격수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레스터 시티에서도 선수 3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영국 정부가 리그 무관중 권고 조치를 내린 후 다시 즉시 금지 조치하지 않겠다고 하자 EPL 사무국은 리그 강행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그 이후 1시간 뒤 아르테타 감독의 확진 소식이 들려왔다. EPL 사무국은 13일 대책 회의를 통해 향후 리그를 어떻게 할건지 결정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아르테타)

스카이스포츠 해설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아르테타 감독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EPL 사무국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나섰다. 잉글랜드 축구 영웅 게리 리네커 역시 “축구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유럽 축구 리그들이 리그 중단 선언을 머뭇거리는 것도 이해가 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개막 연기를 선언한 국내 K리그와 달리 유럽 축구는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다. 두 달 뒤엔 리그가 끝나기 때문에 섣불리 리그 중단을 선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이 1부리그 유명 선수, 감독, 팀에서 발생하며 리그 중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농구단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축구팀 선수들을 모두 자가 격리 시키고 훈련장도 폐쇄했다. 축구팬들의 이목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유럽축구연맹(UEFA), EPL, 독일 분데스리가에 쏠릴 수밖에 없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렸으며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엔 유로파리그가 진행됐다. 무관중 경기를 치른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었다. UEFA는 17일 회의를 거쳐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또한 올 여름에 개최될 유로2020에 대한 1년 연기설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칼럼 허드슨 오도이)

리그 중단이 최후의 선택이지만 리그와 구단들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리버풀은 2승만 더 거두면 EPL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리그 중단시 리버풀이 그대로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고 리그 전면 무효화가 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팀, 강등팀, 승격팀 등 모든 게 문제가 된다. 여기에 관중들의 입장료로 많은 수익을 챙기는 하부리그 팀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돈과 명예보다 중요한 게 사람 목숨인 만큼 각 리그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경기장 밖에서 생긴다.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지만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단체로 응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유럽 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팀을 위해 단체 응원을 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만 하더라도 리버풀 홈 안필드에 사람이 가득 찼다. 팬들이 얼마나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생각하면 각 리그의 리그 중단 선언은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UEFA와 EPL, 분데스리가는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조원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되더라도 사람의 목숨이 중요한 게 아닐까. 사람이 있어야 축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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