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절반이 하루 세끼를 혼자 식사한다는 지금, '혼밥'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혼밥족'은 건강한 식단을 즐기고 있는 걸까?

 

 

닐슨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자료(2017)에 따르면 '혼밥 음식 관련 키워드' 1위는 편의점 도시락, 2위는 고기, 3위는 라면, 4위는 샐러드, 5위는 치킨 순이었다. 대부분 혼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샐러드를 제외하면 육류·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았다. 

장소 관련 키워드로는 '식당'(1만 5000여 건), '편의점'(1만 3000여 건), '집'(1만 1000여 건), '학교'(6000여 건), '회사'(6000여 건) 순으로 버즈량이 높게 나타났다. 

즉, 혼밥족들은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함께 먹을 사람이 없으니 빠른 시간 내에 '때우기식' 식사를 선호하지만, 이로써 건강 문제도 있을 수 있었다. 

2016 서울시 다소비 식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6mg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mg과 비교하면 과도한 섭취량이다. 3위인 컵라면 속 나트륨은 1600mg에 달하니 더욱 심각하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더욱이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식사하는 '혼밥족'에겐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세끼 모두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비만 유병률 34.7%로, 세끼 모두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24.9%)보다 9.8%p 높기도 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밑간을 하지 않고 그대로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이는 간편식을 즐기는 혼밥족들과는 거리가 멀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찌개, 라면 등 요리의 국물을 덜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국물요리나 탕류보다는 여러 반찬 속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백반을 택하길 추천한다. 

또한 간편식 구입 시 겉에 표기된 영양성분표의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보는 것도 팁이다. '저널 오브 뉴트리션 앤 헬스(2014)'에 발표된 배윤정 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품을 살 때 영양성분표를 읽는 남성은 17.9%에 불과했고, 여성은 38.1%였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영양성분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있어, 영양성분표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칼륨이 포함된 식품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칼륨이 많이 포함된 대표적인 과일로는 바나나,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등이 있으며 밑반찬의 경우 콩 반찬이 해당된다.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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