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을 앓으며 7년 간 연예계를 떠났던 신동욱이 '라디오스타'에서 지난 날을 회상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2등이라 놀리지 말아요♬' 특집으로 최대철-신동욱-허경환-슈퍼주니어 예성이 출연했다.

7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온 신동욱은 '냉동인간'의 매력을 뽐내며 4MC를 사로잡았다.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모르는 CRPS 투병 생활을 했던 신동욱은 통증을 참기 위해 이를 악 물다 부러진 적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동욱은 공백기 동안 세상과 단절돼 '냉동인간'이 된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신 밝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힘들었던 투병생활에 대해 언급하며 "거의 5~6년 동안 사람들을 안 만났다. 독방에 갇혀 지냈던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몸은 어떠냐'고 묻는 주위 사람들의 위로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처럼 느껴져 '인생 망쳤네'하는 슬픔이 저를 집어삼킬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또 신동욱은 "TV를 보다 보면 배우들이 나오는데 그럼 너무 하고 싶어질까 봐 안 봤다.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이 SBS 'K팝스타'였다. 거기에는 배우들이 안 나오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동욱은 투병생활에 대한 토크를 마무리하며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대해 "많이 호전된 상태다. 오로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욱은 냉동인간에서 해동인간으로의 예능감을 뽐내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동욱은 "투병 생활 동안 수호천사 같이 간호해 준 여성이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라고 해 잔뜩 궁금증을 불어 넣더니 이내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에요"라고 정체를 밝혔다. 이 말에 김구라는 한방 먹은 듯 "토크도 옛날식이네 이거~"라며 아쉬워(?)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동욱은 적응기를 거치며 스르륵 해동됐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히트' 출연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갑자기 불쑥 카메라와 아이컨텍트를 하며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신동욱은 "다음 번에는 거절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카메라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등 완전히 해동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발음 교정 사연도 풀었다. 교정기 때문에 볼펜을 물고 발음을 바로잡았음을 언급하며 "자국이 남았는데 '루즈'가 번졌다고 하더라"라며 '립스틱'이 아닌 '루즈'라는 단어를 사용, 숨길 수 없는 1990년 대의 향기를 흩뿌리며 빅재미를 팡팡 터뜨렸다.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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