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2016 최고의 연기’ 주인공으로 명단에 올랐다.

'아가씨' 김민희(왼쪽)와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

미국의 유력 영화매체 플레이리스트가 뽑은 ‘2016 최고의 연기’에 ‘엘르’(감독 폴 버호벤)에서 열연한 이자벨 위페르는 당당히 1위에 랭크됐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18위에 올랐다. 두 여배우는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에서 호흡을 맞추며 올해 칸 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았다.

거장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이자 배우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배우로 꼽히는 이자벨 위페르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베를린, 베니스까지 전 세계 3대 영화제 연기상을 석권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아무르’ 등을 통해 항상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온 이자벨 위페르는 신작 ‘엘르’에서는 당당하고 매력적인 게임회사 대표 미셸 역을 맡아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홀로 범인을 추적하며 냉혹하고 우아한 복수를 벌이는 복잡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클레어의 카메라'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희와 이자벨 위페르

이에 플레이리스트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 ‘문라이트’의 마허샬라 알리,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 등을 제치고 1위로 그를 꼽았다. 플레이리스트는 “이자벨 위페르는 ‘엘르’에서 거장다운 능수능란한 연기를 보여줬다. 수십년간 그녀의 연기를 보아왔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김민희는 ‘아가씨’에서 막대한 유산 상속녀 히데코 역을 맡아 눈부신 명연을 보여줘 18위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2편을 통해 올해 칸 영화제 ‘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편 ‘엘르’는 오는 6월15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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