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 3·15의거를 담은 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21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마산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뮤지컬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를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실존인물 오성원의 생을 토대로 하여 1960년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초(民草)들의 항쟁을 담아낸다.

개막을 5일 앞두고 마지막까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특히 오성원 역의 방선혁은 3·15의거가 일어나기 전,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는 성원과 구두닦이 소년 ‘슈샤인 보이’들의 화기애애한 한 때를 표현해 눈길을 끈다.

강정복 역에 임강성은 의지할 곳 없던 성원을 형처럼 챙겨주며 우정을 쌓았던 정복이 특채로 순경이 된 후 점점 괴물이 돼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연기해내며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자유당 도당위원장 이용범 역에 김주호는 본 공연을 방불케하는 열연으로 부패한 정치인의 모습을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마산 부림시장의 200년된 수호나무를 의인화한 캐릭터 여인(은행나무) 역을 맡은 전수미는 전지적 시점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는 배역의 특징을 섬세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소화해 무대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또한 현장 스케치에는 앙상블 배우들의 역동적인 군무가 포착돼 현장의 생동감을 전한다.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마산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부패한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의 과정과 그에 항거한 시민들의 격렬한 움직임까지 생생한 역사의 장면들을 무대 위에 재현할 것이다.  

강정복의 동생 강정화 역에 허민진, 특채로 순경이 돼 3·15 시위대와 대립하게 되는 강정복 역에 임강성, 3·15 시위 때 정복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유령이 돼 정복 앞에 나타나는 오성원 역에 박준휘와 방선혁이 무대에 오른다.

자유당의 도당위원장 이용범 역에는 김주호가 열연하며, 김평도 역에 정의욱, 여인(은행나무)역에 전수미, 아구 아지매 역에 김은주 등이 출연해 3·15의거의 역사성과 우리가 기억해야 민주화 운동의 장면들을 가슴 벅찬 감동의 무대로 담아낼 전망이다.

마산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극단 객석과무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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