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소비는 ‘다다익선’이 아닌 최적의 만족을 위해 밸런스를 꼼꼼히 따지는 ‘밸런스익선’이 중요하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이들의 ‘밸런스익선’ 소비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이즈나 용량에 변화를 준 제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딱 한 잔 마실 수 있는 맥주, 탄산음료

하이네켄은 MZ세대 브랜드답게 지난해 150ml 사이즈의 미니캔 제품을 선보였다. 150ml 초소량의 용량과 인스타그래머블한 패키지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기분 좋게 남김없이 딱 한잔으로 마시기 좋은 용량으로 출시 이후 SNS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이다. 하이네켄은 또한 미니캔 용량에 맞는 전용잔을 포함한 패키지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탄산음료도 미니사이즈로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185ml 미니 캔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사이다'와 '펩시콜라'도 기존 제품보다 40% 용량을 줄인 160ml 미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번에 남김없이 마시기 좋은 사이즈일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로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까지 반영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한 손에 쏙, 미니사이즈 과자가 대세

간식을 구매할 때도 저렴한 대용량 과자 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한번에 맛있게 먹는 것에 만족하는 소비자가 늘고있다. 또한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인만큼 스마트폰을 들고도 한 손에 쥘 수 있는 사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을 겨냥해 제과업계에서도 한 번에 먹기 좋고,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기존 초코파이 35g 중량을 17g으로 줄이고 지름도 62mm에서 46mm로 25% 정도 작아진 마카롱 사이즈 같은 ‘가나 미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롯데제과가 기존에 출시한 '쁘띠몽쉘' '오예스 미니' 등과 함께 파이 사이즈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농심도 '미니 인디안밥'(45g)과 '미니 바나나킥'(50g)을 출시했다. 

# 밀키트, HMR시장도 1인용이 대세

조리가 간편한 밀키트는 MZ세대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대부분 밀키트는 2인용으로 만들어져 혼자 사는 경우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1인용 밀키트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은 지난해 1인용 밀키트 10종을 추가했다. 잇츠온 메뉴 중 약 3분의 1가량은 1인용 제품인 셈이다. '황태해장국'부터 '얼큰버섯전골' '프라임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1인용으로 만나볼 수 있다.  

HMR 제품으로 출시된 생선도 1인용 사이즈가 인기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지난해 1인용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고등어, 삼치, 가자미를 1인분 용량으로 트레이에 소포장해 신선하게 즐길 수 있고,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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