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배우들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 '불한당'의 주연배우인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이 2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다. 

네 사람은 깔끔한 블랙 컬러의 의상을 맞춰입어 눈길을 모았다. 'SNS 논란'을 빚은 변성현 감독은 불참했다.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불한당'으로 칸에 네 번째 초청됐다. 직접 방문하는 것은 2000년 '박하사탕' 이후 17년만이다. 설경구는 "예전엔 영화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갔다. 이번 칸 방문에서는 많은 것을 담아오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돌그룹 출신의 배우 임시완은 장편영화 출연 4편만에 칸에 입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임시완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출국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결론적으로 칸에 방문하게 됐다. 

'불한당'은 이번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날 함께 열린 '불한당' 상영회에서는 7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등,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올해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 중 가장 긴 기립박수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은 특히 신선한 편집과 대사, 두 캐릭터의 관계를 몰입도 높게 그려낸 것에 호평했다. '불한당'은 프랑스, 호주, 일본, 인도, 영국, 이탈리아, 터키,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총 117개국에 판매된 바 있다. 

'불한당'은 교도소에서 만나게 된 조직원 재호(설경구)와 패기로운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그려낸 영화다. 대부분의 누아르 영화와 달리 두 인물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췄고, 독특한 색감으로 만들어내 '결이 다른 누아르 영화'란 극찬을 들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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