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어어집니다.

세정의 첫 솔로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화분' 외에도 '오늘은 괜찮아', '스카이라인', '오리발', '꿈속에서 널'까지 4곡이 수록됐다. 세정은 "평소 휴대전화에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다. 문장이나 단어. 떠오르는 아이디어 정도 적고 그걸 워드 켜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편이다. 멜로디는 녹음기로 많이 하긴했는데 많이 쓰게 된 경우는 없다. 현장에서 코드와 악기에 대한 느낌을 받고 멜로디가 나오는 편이다"며 자신의 곡 작업 스타일을 전했다.

먼저 '오늘은 괜찮아'는 스스로에게 힐링이 된 곡이란다. "곡 쓰고 많은 것을 느꼈다. 저를 위로하는 곡 같았다. 불렀을 때 가사가 다르게 들릴 때가 있다. 저도 부르면서 위로를 받았다. 저를 위로하게 되는 곡인 것 같다."

'스카이라인'과 '오리발'은 희망찬 느낌이다. 특히 '스카이라인'은 들으면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는 세정의 모습을 그리게 된다. 마치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떠오르게 한다. 이 곡은 타이틀곡 후보이기도 했다.

"'스카이라인'이나 '오리발은' 희망찬 곡이다. 구구단 멤버들이 '화분'이랑 '스카이라인'을 '가장 너답다'고 평해줬다. 곡으로 보면 '스카이라인'이 가장 많은 픽을 받았다. '스카이라인'은 대중적인 곡이다. 타이틀곡 후보이기도 했지만 대중이 생각하는 '나'는 '화분'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리발'은 가사 먼저 쓰고 멜로디를 붙였다. 히트 작곡가 플로 블로우랑 '스카이라인'을 작업하다가 이런 가사를 쓰고 있다고 보여줘서 작업을 한 곡이다. 연예계 생활뿐만 아니라 한순간에 빛 보는 사람도 있지만 버티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꾸준히 밟아가는 모습이 멋있다 생각했다. 오리발은 무던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물속에서는 계속 발을 움직이는 모습과 닮아있다. 개인적으로 '오리발'이라는 곡이 중요한 것 같다. 꾸준함을 선보일 줄 아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

언제나 노래로 힐링을 안기는 세정만의 '힐링법'이 궁금했다. 세정은 "혼자 깨고 나오는 스타일이다. 누가 밖에서 저를 이끌어 줄 수 있어도 일단은 스스로를 가두는 편이다. 악기가 많이 없는 목소리로만, 가사가 덤덤한 노래로 힐링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정은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세정의 시선은 달라졌다. 그는 "걸그룹은 남이 준 그림에 맞춰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과정을 되게 좋아했다. 나 스스로를 물감이라 생각해서 그림을 주는 게 오히려 편했다. 행복했었다. 근데 이제는 '네가 직접 그려봐라'라고 하는 느낌이라 사실 처음에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어쩔 줄 몰랐다. 근데 한 획을 그어보니 생각보다 그려지는 것도 많고 그리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내가 원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첫 솔로앨범이 나왔지만 완전체 활동에 대한 그리움도 크다. 세정은 "곡 쓸 때마다 걸그룹 느낌의 곡을 써놓기는 한다. 멤버들이랑 같이 활동할 때는 같이 이겨내는데 솔로 활동 때는 모든 것을 혼자 이겨내야 해서 걱정이긴 하다.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은 늘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세정의 이번 앨범 목표는 뭘까. 그는 "'역시 믿듣세'가 가장 듣기 좋은 말 같다. 대중에 내 온전한 목소리를 알리고 싶다. 보컬적인 면도 채워지면 퍼포먼스도 도전해볼 마음은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안에 연기는 또 해보고 싶다. 작년에 2년만에 들어갔는데 정말 힘들었다. 작은 배역이라도 꾸준히 하고싶다"고 바랐다.

또 세정은 "최근 방송에서 라비 선배님이 나와서 저작권 2위라고 하셨다. 저는 그 말에 공감한다. 내 곡으로 인해서 누가 언제 잘 될지 모른다(웃음). 아직 곡은 10개 정도 있다. 꾸준히 시간내서 써서 많은 곡을 쓰고 싶다. 아이즈원이나 이달의 소녀 친구들에 줘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승환, 십센티, 정준일, 멜로망스처럼 남성보컬과 기회가 되면 작업도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윤상 선배님한테 곡을 받아보고싶다. 한번쯤 꼭 작업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세정의 첫 솔로 미니앨범 '화분'은 오늘(17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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