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10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 한국 미혼남녀의 삶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행복 지수는 100점 만점에 54.03점으로 나타났다. 2018년(55.7점) 대비 1.67점 하락했으며, 2015년(53.5점) 이후 최저다.  남성은 52.7점, 여성은 55.35점으로 성별에 따른 행복지수도 2018년(남 54.7점, 여 56.65점)보다 낮았다.

‘2020년 행복 기대 지수’는 56.03점(남 53.9점, 여 58.15점)이며, 미혼이 일주일에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약 3.02회,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은 13.7%로 집계됐다.

미혼남녀의 행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경제적 안정’(40.5%)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심신의 건강’(26.7%) ‘직업적 성공’(14.9%) ‘이성 및 가족과의 사랑’(13.0%)이 그 뒤를 이었다.

교제여부는 미혼남녀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일 때 54.89점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솔로’(53.33점)는 전체 평균치(54.03점)에도 못 미쳤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교제 중’일 때 행복지수는 54.64점이었다.

외모와 몸매, 직업, 학력, 경제력 만족도도 교제여부에 영향을 받았다. 외모(결혼 전제 교제 58.18점, 솔로 52.16점), 몸매(결혼 전제 교제 52.29점, 솔로 44.51점), 직업(결혼 전제 교제 53.52점, 솔로 44.75점), 학력(결혼 전제 교제 56.5점, 솔로 50.09점), 경제력(결혼 전제 교제 48.85점, 솔로 42.35점) 등 모든 항목에서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인 미혼남녀의 행복도가 더 높았다. 교제여부 외에도 연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각 요소별 만족도는 크게 나타났다.

미혼남녀가 연애, 결혼, 출산 중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은 ‘연애’(남 58.6%, 여 55.6%)였다. 이어 ‘결혼’(남 35.2%, 여 39.4%), ‘출산’(남 6.2%, 여 5.0%) 순이었다. 기대되는 이유는 ‘심리적 풍요’(남 47.0%, 여 43.6%)가 가장 컸다.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교제 횟수는 3.25회(남 3.48회, 여 3.03회)로 집계된 가운데 25~29세 연령대의 평균 이성교제 횟수 감소가 돋보인다. 2017년 3.56회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2018년 3.06회, 2019년 2.64회)를 보이며 올해는 2.61회를 기록했다.

이성교제 경험은 연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았다. 연소득별 이성교제는 2000만원 미만 1.72회, 2000만원~3000만원 3.17회, 3000만원~4000만원 3.72회, 4000만원~5000만원 3.77회, 5000만원 이상 4.48회로 나타났다.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00만원 미만이 41.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관계 시기에 대해서는 연애 시작 후 ‘1개월 이내도 무방’하다(남 37.8%, 여 27.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하다는 의견은 11.0%에 그쳤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하다는 답은 여성이 15.6%로 남성(6.4%)보다 약 2.4배 높았다.

사진=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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