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 동안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을 예매한 해외 관객은 영어권 관객의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르별로는 영어권과 중화권 관객은 콘서트를, 일본 관객은 뮤지컬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가 영문, 중문, 일문으로 운영 중인 글로벌 사이트에서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판매된 티켓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 티켓 판매 금액 기준의 비중을 보면 영어 관객(40.5%), 일어 관객(38.1%), 중국어 관객(21.3%)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K-POP의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어권 관객은 2019년 콘서트 78.9%, 뮤지컬 19.8%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데 2018년 대비 콘서트는 판매 금액이 89% 크게 증가했고, 뮤지컬은 2% 소폭 증가했다.

한편 일본 관객은 2019년 뮤지컬 58.1%, 콘서트 40.1%로 뮤지컬의 판매 비중이 더 높은 현상을 보였다. 중국어 관객도 판매 금액 비중의 84.3%가 콘서트, 뮤지컬은 15.1%로 콘서트 관객이 압도적이다. 

장르를 기준으로 2019년도 언어권별 관객 분포를 살펴보면, 장르별 판매액 비중이 65%로 가장 높은 장르인 콘서트에서는 영어 관객이 4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어 관객 27.6%, 일어 관객 23.4% 순이었다. 2019년 한 해 동안 BTS를 비롯한 다양한 K-pop 스타들이 콘서트를 열었고 중화권과 일본을 제외한 다양한 국적의 관객들은 영어 사이트로 예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르별 판매액 비중이 33%인 뮤지컬에서는 일본 관객이 66.4%로 단연 많았고, 영어 관객은 24% 중국어 관객 9.6%의 비중을 보였다. 판매액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연극 장르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외 팬들에게 2019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았던 공연을 콘서트와 뮤지컬로 나눠서 살펴보니 언어권별로 선호하는 아티스트에 차이가 보였다. 콘서트 하위 장르에는 팬클럽 모집도 있었지만 인기 순위는 현장에 직접 와서 관람하는 공연으로 제한했다.

콘서트 장르에서는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콘서트가 모든 언어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영어 관객들은 AB6IX, NU’EST, 트와이스 콘서트를 많이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BTS를 제외한 아티스트로 일본 관객에게는 2PM 준호, 신화, SS501 출신 김현중의 인기가 높았다. 중국어 관객들에게는 타 언어권 대비 신화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HOT 장우혁과 워너원 출신 김재환이 지난 한 해 중국 팬들에게 유독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장르는 언어의 제약이 큰 만큼 뮤지컬 전업 배우들이 주로 출연하는 작품들보다는 아이돌 출신이나 한류 드라마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출연했던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귀환’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그날들’이 대표적이다. 

언어 권역별로 특징적인 작품들을 살펴보면 ‘2019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영어 관객들이 특히 선호했다. 김준수와 세븐틴 도겸이 출연한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일본 관객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 일어 뮤지컬 부문 1위에 올랐다. 중국어권 관객들에게는 ‘미스터쇼’가 3위 ‘광염소나타’가 4위에 오르며 타 언어권에서보다 두드러진 인기를 얻었다.

사진=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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