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오던 '사각팬티'를 입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중요시하는 ‘나나랜드’를 비롯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내몸긍정’ 트렌드의 영향으로 편한 속옷을 찾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브라렛에 이어 여성용 사각팬티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들은 삼각팬티를 착용했을 때 Y존과 복부, 힙에 가해지는 밴드의 압박에 대한 불편함을 주로 호소한다. 몸에 붙는 형태의 사각팬티인 드로즈는 Y존에 대한 압박이 없어 착용감이 편하고 별도의 속바지를 챙겨 입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트렁크는 통풍이 잘돼 위생적이고 실내에서 반바지처럼 입을 수도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남성용 사각팬티를 구입해서 입는 여성들이 생겨나자 아예 여성용 사각팬티를 출시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여성 고객들이 남성용 트렁크를 구입해서 입어보고 남긴 착용 후기들이 SNS에서 인기를 끄는 것에 착안해 올해 1월 여성용 드로즈인 ‘보이쇼츠’ 2종과 트렁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출시 2개월 만에 여성용 팬티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보이쇼츠’는 남성용 드로즈에서 후기가 좋았던 모달 소재와 봉제선이 없는 퓨징 기법을 그대로 적용한 대신 날개형 생리대를 탈부착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부드러운 소재와 뛰어난 신축성으로 아랫배와 엉덩이를 감싸줘 착용감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는 남녀공용으로 출시됐는데 이 중 면 패턴 트렁크의 경우 여성용 사이즈가 매출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중 심리스 기법의 보이쇼츠와 위생형 보이쇼츠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자주는 여성용 사각팬티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 S.I.빌리지에서 다음달 말까지 보이쇼츠나 트렁크를 2개 이상 구매 시 10%를 할인해준다.

사진=좋은사람들 제공

좋은사람들이 지난해 말 기능성 신소재로 피부와 여성의 건강까지 고려해 선보인 ‘케어웨어’는 헴팬티와 맥시 사각팬티 2종으로 구성됐다. Y존의 몸판 원단은 건강한 피부상태와 유사한 최적의 약산성 소재를 사용, 우수한 보습력을 제공하며 허리와 다리 부분의 고무밴드가 직접 살에 닿지 않아 압박감과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색상은 피부색과 어울리는 오트밀, 피치, 멜란그레이 3종으로 이뤄졌다.

사진=슬림9 제공

슬림9의 ‘네모팬티’는 일반적인 삼각팬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된 여성용 사각 드로즈다. 원단 사이에 고탄성 마이크로 밴드를 넣고 열로 압착해 얇으면서도 탄력 있게 몸을 감싸준다. 또한 기능성 프리미엄 소재인 에버쿨원사를 사용하여 내구성과 통기성이 뛰어나고 신축성도 우수해 체형과 상관없이 몸에 착 붙는 완벽한 핏을 선사한다. 엉덩이를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디자인 덕분에 예쁜 힙 모양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