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 중에는 사실과 다른 것도 꽤 많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은 무엇이 있을까.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정보 5가지를 소개한다.

 

‣ 물을 많이 마시면 살 빠진다?

다이어터들은 늘 손에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물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물을 마신다고 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 물론 염분이 들어간 국이나 찌개처럼 등은 공복을 채워줄 수 있다. 하지만 물을 마신다고 같은 효과가 생기진 않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대학의 크리스틴 로젠블룸 박사는 “갈증의 메커니즘과 배고픔의 메커니즘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 다이어트의 적, 탄수화물?

우리는 하루 일정 양의 탄수화물 섭취를 꼭 해야만 한다. 몸에 좋은 탄수화물은 소화가 천천히 돼 포만감을 더 오래 지속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아예 끊거나 대폭 줄여버리면 평소보다 소화가 빨라 배고픔을 쉽게 느끼고 금방 음식을 찾게 된다. 천천히 소화가 되면 인슐린 분비가 늦어지면서 글루카곤이 체내 지방을 태우게 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에 매우 중요하다.

 

‣ 저지방-무지방이 다이어트에 좋다?

흔히 체중을 줄이려면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영양학자들은 하루 섭취 열량 가운데 3분의 1은 지방에서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방은 에너지를 방출할 뿐 아니라, 생체 조직을 재생하고 인체에 비타민 A, D, E, K를 공급한다. 영국의 영양학자 린델 코스테인은 “여성은 하루 지방 70g(남성은 95g)을 섭취해야 하며 적어도 30g(남성은 40g)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다이어트의 주적=야식?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은 “6시 이후엔 안 먹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밤에 먹는다고 살이 더 찐다는 설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동물실험 결과 아침을 먹으면 BMI(체질량 지수)가 낮은 경향이 있고 늦게 식사를 하면 좋지 않다고 드러났을 뿐이다. 로젠블룸 박사는 “밤이든 낮이든 먹는 시간은 상관없다”며 “중요한 것은 먹는 칼로리의 양”이라고 말했다.

 

‣ 살은 하루아침에 찐다?

양념치킨 한 조각 먹고서 바로 체중계에 올라가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바로 살이 찔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체중이 느는 것은 사실 아주 느린 과정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필요 칼로리보다 3500칼로리를 더 먹어야 약 0.45kg가 찐다.

물론 살이 찌는 것처럼 체중이 빠지는 것도 천천히 이뤄진다. 과식한 것도 아닌데 식사 뒤 체중이 늘었다면 그건 대개 수분 탓일 가능성이 높다. 고지방식, 건강식, 활동량의 균형을 맞춰야 장기적으로 천천히, 확실하게 체중을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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