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에 지면서 16강전 장소는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정해졌다.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에서 2위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전주에서 벌어져 가기가 힘들었고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을 놓친 축구팬이라면 16강전을 보러 천안종합운동장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일단 경기일이 화요일이라 직장인이나 중고등학생들은 조금 가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반차 또는 월차로 휴가를 낸다면 서울 또는 수도권에서도 얼마든지 '천안 원정'을 갈 수 있다.

천안 원정은 수도권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축구팬들이 한국의 FIFA U-20 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16강전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8강전과 준결승전이 모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가기가 부담스럽다.

천안까지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KTX다.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KTX를 타면 천안아산역까지 40분 내외에 갈 수 있다. 요금도 할인혜택을 받을 경우 1만원 내외로 가능하다.

서울로 돌아오는 차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아산역까지 대중교통으로도 30분 내외면 갈 수 있기 때문에 KTX 막차인 0시 25분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막차를 타면 서울역에 새벽 1시에 도착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린다.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탄다고 했을 경우 1시간 47분 정도가 소요된다. 요금이 교통카드 기준으로 2950원으로 KTX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긴 하지만 경기장에 가기도 전에 미리 지칠 수 있다.

하지만 하루를 모두 쉰다고 했을 경우 좋은 솔루션이 있다. 아침 일찍 떠나 온양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 뒤 편안하게 천안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온양온천역에 내리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목욕탕이 적지 않다.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온천을 즐긴 뒤 경기장으로 가면 된다.

천안역으로 가면 자정 넘어서도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30일 당일에는 밤 11시 28분(용산역 도착 새벽 0시 32분)이 막차지만 31일 넘어가면 새벽 2시 1분(서울역 도착 3시 14분), 2시 20분(용산역 도착 3시 26분), 2시 33분(서울역 도착 3시 44분), 3시 11분(용산역 도착 4시 20분) 등 4번의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천안역을 기준으로 서울로 향하는 막차가 밤 9시 29분이므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다만 조금 무리한다면 첫차는 오전 5시부터 있으므로 근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새벽에 이른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버스편으로 천안에 간다면 병천순대를 맛보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안종합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 가면 천안병천순대거리에 갈 수 있다. 천안병천순대거리로 가기 전에는 독립기념관도 자리하고 있다. 다만 천안종합터미널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길이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 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자동차로 천안종합운동장에 가는 것은 비추처니다. 천안종합운동장 근처 주차 수용능력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므로 차를 대기가 힘들다. 또 경기장 근처만 가면 상습 교통체증이 일어나 기자들조차도 차를 끌고 가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래도 차를 갖고 가야겠다면 경기시간에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여유를 갖고 가기를 추천한다. 오후 7시에 천안종합운동장 근처에 도착하더라도 킥오프와 함께 울려퍼지는 함성 소리를 자동차에서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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