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집니다.

킹덤2 공개와 함께 주목받은 건 전지현이었다. 비록 긴 분량은 아니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시즌3 출연 여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지현이 맡은 아신 역할이 어떤 존재인지 네티즌들의 추측이 잇따랐다. 주지훈 역시 시청자의 입장에서 전지현에 대한 추측을 내놨다.

“생사역들이 다리에 방울을 달고 나오더라고요. 보통 방울은 펫에게 많이 하잖아요. ‘킹덤' 세계관에 이지적인 존재가 없는데, 활용 방법을 아는 사람일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야기가 그렇게 가도 재밌겠구나 했어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견해에요. 시즌2 막을 내리면서 전지현 배우가 나오는데 소름이 돋더라고요. 진짜 멋지고 좋은 배우다 싶었어요”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요구가 뜨겁기도 하고, 김은희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도 다음 시즌 제작을 열어뒀기 때문. 두 시즌 내리 생사역과 전투를 해온 주지훈은 시즌3를 가정한다면 체력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시즌3를 한다면, 죽어나가겠구나 싶어요. 촬영 2달 전부터 금주, 금연을 해서 체력관리를 되게 잘해야할 거 같아요. 반면 좀 더 편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제 생각이지만 세계관이 커질 거 같기도 해요. 그렇게 되면 제가 직접 하는 액션보다 전략으로 싸우는게 많지 않을까요. 몸쓰는 건 조금 편해지려나, 그런 바람도 가지고 있어요.”

안현대감을 비롯해 이창을 지키던 캐릭터들이 시즌2를 마지막으로 퇴장을 했다. 시즌1부터 같이 호흡하며 흠뻑 정이 들었기 때문도 있지만, 온실 속 화초같던 이창의 성장을 이끌어준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다.

“무영(김상호)의 죽음이 가장 아쉬웠어요. 창에게는 유모같은 존재잖아요. 창피하고 부끄러운 면까지 다 말할 수 있는 좋은 친구고 지켜주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직업적인 면을 뛰어넘은 관계인 거 같아요. 실제로도 그래요. 김상호 선배님이 현장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주시고, 고된 촬영도 상호 선배님이 계시면 즐거워요. 시즌3가 현실화 된다면 더 고된 촬영이 많이 남아있을 거 같은데 상호 선배가 안 계셔서 너무 쓸쓸할 거 같아요. 너무 연인처럼 이야기했나요(웃음)”

보다 확장된 세계관만큼이나 역동적인 장면이 늘어났던 시즌2. 박인제 감독이 재차 강조한 것처럼 장르적 재미에 충실하며 고난도 액션도 늘었다. 하지만 ‘킹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고, 이런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장면으로 주지훈은 권력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이창을 언급했다.

“마지막에 원자를 왕으로 세우고 이창이 자리를 놓잖아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선택을 하려면 희생도 해야하고 고통도 감내해야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들이 와닿더라고요. 제작진도 배우들도 액션적인 쾌감이나  카타르시스에 본질이 가려지지 않게,단순히 재밌는 작품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여담이지만 주지훈은 현재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김혜수와 주지훈의 키스신 영상클립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킹덤’과는 또다른, 현대물 속에서도 주지훈의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

“시청자들이 ‘까칠하게 생겼는데 나름 귀엽다’는 표현을 해주시더라고요. 감사하고, 쑥스러워요. 김혜수 선배님이 워낙 최고의 여배우고 베테랑이시잖아요. 극중에서도 둘의 관계를 금자가 리드를 하는데, 그게 또 김혜수니까 연기적으로 정말 다 맡기고 있어요. 큰 어려움없이 잘 이끌려가고 있습니다. 키스신 인기는…요즘같은 시국에 작은 즐거움이라도 됐다면 좋겠어요”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은 물론이고 글로벌 아이돌로 도약한 방탄소년단(BTS).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 ‘갓열풍’을 일으킨 ‘킹덤’ 역시 한류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주지훈에게 해외 진출에 대한

“외국에서는 저 개인이라기 보다 작품 자체를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요. ’신과 함께’도 그렇고, 작품 자체가 가진 힘이 국가나 언어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거 같아요. 사람이 느끼는 희노애락은 다 같잖아요. 해외진출 기회가 온다면 안 할 이유는 없죠. 실제로 정말 전세계가 하나잖아요. 물리적으로 오가는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 플랫폼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손쉽게 접하고 있으니까요. 영어는 잘 못하지만, 배우는 또 작품이 성사되면 다 하게 되는 존재니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목숨 걸고 해야죠(웃음)”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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