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의 ‘슈퍼 웹툰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인 윤태호 작가의 ‘어린-남극편(이하 ‘어린’)’이 드디어 오늘 첫 화가 공개됐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제공

웹툰 ‘어린’은 전파공학도 출신의 주인공 이온이 어쩌다 대형기획사의 전속 작곡가가 돼 대중의 관심과 유명세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현실을 피해 남극으로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의 주인공 이온은 윤태호 작가와 2013년 남극연구체험단을 동행했던 음악가 이이언을 참고해 창조해낸 인물이다.

‘이름이 곧 수식어’인 윤태호 작가의 신작 ‘어린’에 쏠리는 관심도 사뭇 다르다. 어린을 꼭 봐야 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1년6개월의 휴재를 마치고 돌아온 윤태호 작가는 명성에 걸맞게 남극을 배경으로 한 차원 다른 이야기를 들고 왔다. 그는 두 번의 남극 체험을 경험했으며 120여 일을 남극에서 보냈다. 그 체험 끝에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린’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는 더욱 빛날 전망이다.

웹툰에 앞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윤태호의 남극기록 K루트 탐사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극지의 탐사는 위험과 맞닿아 있었다. 이런 극지에서의 경험이 작품에 어떻게 응축됐을지가 기대 포인트다.

어느 때보다 ‘위기’ ‘불안’ 등의 단어가 삶을 감싸고 있는 시기이기에 윤태호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할 메시지는 더욱 선명했다. 전작 ‘미생’을 통해 미완의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었던 그는 ‘물고기 비늘’이란 뜻의 ‘어린’을 선보이며 “자기만의 극지에서 자기 비늘이 벗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마다의 극지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울림이 있길 바라며 ‘어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극지 남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린’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사람이다. 윤 작가는 “남극에 처음 도착했을 때 경이로운 설경에 압도됐지만 시간이 지나니 풍경에 무뎌졌다. 오히려 남극에서 계속 집중하게 되는 것은 사람이었다. 현실을 도망친 주인공이 극지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거쳐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지를 보여주는 게 이번 작품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연재 전 카카오페이지가 진행한 사전예약 이벤트에 10만명이 넘는 예약자가 몰린 웹툰 ‘어린-남극편’은 오늘(21일)부터 매주 토요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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