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근처 길리 트라왕안 섬을 배경으로 한 '윤식당'에 이어, 우이도를 시작으로 매번 다른 섬에 머무르며 살아보는 '섬총사'까지. 섬을 배경으로 한 예능이 연이어 히트 중이다. '섬 예능'의 인기 요인을 짚어봤다. 

 

 

'욜로' 열풍

You Only Live Once, 한 번 사는 인생이니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자는 '욜로 라이프' 열풍이 방송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욜로'는 쉴 틈 없이 일만 하던 사람들이 보다 즐거운 삶을 추구하며 생긴 변화다. 출연자들은 바쁜 도시에서 벗어나 섬에서 느긋하게 즐기고, 제작진들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이를 관찰하며 담아내 편안함을 선사한다.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은 물론 힐링 효과까지 주고 있다.  

'케미' 끝판왕

단체 리얼리티인만큼 출연자 간 호흡이 중요하다. '윤식당'에서는 사장 윤여정, 알바생 신구, 매니저 이서진, 막내 정유미까지 각자 역할을 분담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웠다. '섬총사'에서는 '예능 새내기'인 김희선, '예능 베테랑'인 강호동과 정용화가 남매같은 '케미'를 보여준다. 역시 '반전매력' 출연자에 대한 인기가 높다. 정유미와 김희선은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도시를 벗어나, 섬의 아름다움 

섬은 육지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곳이 많을 뿐 아니라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에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윤식당'과 '섬총사'의 경우 섬 중에서도 그동안 예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곳을 방문해 보다 신선하고 특별한 볼거리를 준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주민들의 모습,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은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다. 

 

 

좌충우돌 살아보기 

'윤식당'은 인도네시아 섬에서 한식당을 차려 영업했고, '섬총사'는 섬 주민들과 어우러져 생활한다. '윤식당'은 갑작스러운 해변 정비사업으로 식당을 갑작스럽게 다시 지어야만 했고, '섬총사'는 인심 좋고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도란도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부분 시청자에게 낯선 미지의 섬에서 일어나는 뜻밖의 사건과 관계들은 프로그램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준다. '힐링' 코드로 편안하기만 했다면 자칫 늘어질 수 있었을 프로그램이 보다 '쫄깃'해진다.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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