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2차 순위발표식에서는 정동수(에스하우) 연습생이 탈락했다. 생존자는 35명으로, 정동수는 간발의 차이로 36등을 차지했다.  

 

 

정동수의 탈락이 더욱 안타까웠던 이유는 그가 앞서 포지션 보컬 평가에서도 전체 2등을 차지해 아쉬움을 샀기 때문이다. 1등은 10만표의 베네핏을 받지만, 2등에겐 해당 사항이 없었다. 

정동수는 '프로듀스101 시즌2' 시청자들에게 호감도가 높았던 출연자로, 독특한 음색과 점점 피는(?) 외모로 팬을 늘려갔다. 어린 연습생들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다든가,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밉지 않게 소신 발언하며 '악마의 편집'을 피했다. 그만큼 중도탈락은 충격을 안겼다. 

정동수는 탈락 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슬픈 것 같아요. 아이돌에 도전하는 건 마지막이었거든요. 그래서 좀 힘든게 있었는데 연습 때 좋은 친구들과 재밌게 즐기고 이 시간이 소중한지 모르고 너무 혼자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아쉽습니다. 그냥, 되게 보고싶을 것 같습니다"며 소감을 남겼다. 정동수는 최연소 출연자인 이우진(미디어라인)과 포옹하면서는 "아쉽다, 형이 더 놀아줄걸"이라는 따뜻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정동수가 아이돌 도전이 마지막이라고 언급한 덴 이유가 있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는 뉴이스트, 핫샷 등 이미 데뷔한 그룹 멤버들이 출연 중이다. 정동수 역시 프로그램 내에서 언급된 적은 없지만, 5인조 보이그룹 오프로드로 활동했다. 오프로드는 2012년 9월 데뷔했으나 2개 곡만을 냈고, 공백기가 길었으며 연이은 멤버 교체를 겪었다. 

 

 

현재 정동수는 같은 소속사인 김남형과 함께 'AA'를 결성해 온라인에 자작곡을 공개하는 한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AA는 알케이(정동수)와 앧콘(김남형)의 듀엣으로, 알앤비 힙합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정동수는 "'프로듀스101 시즌2'는 나에게 희망이었다. 꿈을 다시한번 꾸게 해주고 실패하고 자신감도 떨어지던 찰나에 단비같은 희망이었다. 정말 행복했다"는 말로 방송을 끝맺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아쉬운 퇴장이었으나 긍정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동수는 제작진, 동료 연습생,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 정동수는 "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연습생 정동수가 아닌! ARKAY(알케이)로써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잉~ 사실 동수가 좀 더 확실히 착 감기긴하죠? 그치만 좀 멋이 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사진=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