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학기제에 문재인 대통령이 선을 그었다.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았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은 보고를 받은 후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9월 신학기제는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각 학교의 개학이 늦춰진 점을 지적하며 검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후 22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게재해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학기제 논의가 길어질 경우 현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유은혜 부총리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하며 “개학일 직전, 직후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도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예정대로 내달 6일 개학을 할지에 대해 “지역별·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 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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