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1골 1도움으로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7골차 대승을 이끌었다. 그것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리버풀을 상대로 한 대승이다.

지소연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스테인스 어폰 테임즈의 위트시프 파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WSL) 1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5분에 팀의 세번째 골을 넣고 후반 3분에 팀의 네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첼시 레이디스는 전반 3분 질리 플레어티, 전반 43분 프란 커비, 전반 45분 지소연, 후반 3분 마렌 미엘더, 후반 21분 카렌 카니, 후반 34분 에린 커트버트, 후반 38분 드류 스펜스 등 모두 7명이 연속골을 넣으며 앞선 6번의 경기에서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WSL 선두 리버풀을 7-0으로 대파했다.

지소연은 WSL 개막후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던 지소연은 이후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다시 한번 득점포를 터뜨렸다. 무엇보다도 지소연은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 위민에 0-1로 지며 첫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던 첼시 레이디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첼시 레이디스가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가운데 지소연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커비 바로 아래에서 카니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섰다. 지소연은 전반 두차례에 걸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터뜨렸지만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플레어티와 커비의 연속골로 첼시 레이디스가 2-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지소연은 젬마 데이비슨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쪽으로 달려들며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지소연은 후반 3분에도 리버풀 진영 왼쪽으로 흐른 공을 끝까지 따라가 잡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소연은 침착하게 미엘더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미엘덕 골을 만들어냄으로써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지소연은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뛰면서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리버풀 진영을 넘나들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소연의 활약 속에 첼시 레이디스는 4-0 상황에서도 3골을 더 넣으며 리버풀에 충격적인 7골차 대패를 안겼다. 리버풀은 올 시즌 벌어진 WSL 6경기에서 8실점밖에 하지 않았으나 첼시 레이디스와 경기 하나에 무려 7골을 잃으며 무너졌다.

반면 지소연이 올 시즌 리그 4호골을 터뜨리는 등 리버풀에 7골을 안긴 첼시 레이디스는 WSL 6경기에서 무려 26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첼시 레이디스는 이날 승리로 4승 1무 1패(승점 13)로 아스날 레이디스에 0-1로 진 맨체스터 시티 위민(4승 1무 1패, 승점 13)을 골득실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첼시 레이디스에 7골을 내주는 바람에 골득실이 +11에서 +4로 급격하게 줄었다. 첼시 레이디스의 골득실은 +16에서 +23으로 부쩍 늘었고 맨체스터 시티 위민의 골득실은 +8이다.

<사진출처=첼시 레이디스 구단 공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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