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바깥 활동이 더욱 제한되면서 지난달 2월에 이어 3월에도 TV 시청 시간량이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계속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전국 3200가구를 통해 일별 TV 시청 시간량을 집계 하고 있는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전년도 2월 대비 2020년 2월 한달동안 주중 39분, 주말 41분 증가한 가구 평균 TV 시청 시간량이 3월에 와서는(3월 1~23일) 전년 동기간 대비 주중 80분, 주말 69분으로 2월달 증가 폭 보다 더 커졌다.

또한 일반적으로 3월 봄꽃이 피면 2월 겨울보다 바깥 활동으로 인해 TV 시청 시간량이 줄어드는 현상 올해는 없어지고 3월 TV 시청 시간량이 2월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역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월 주중 가구 TV 시청 시간량은 548분(9시간8분)이었는데 3월(3월 1일~23일)에는 572분(9시간32분)으로 증가했고 주말 TV 평균 시청 시간량도 2월 627분(10시간27분)에서3월(3월 1~23일) 647분(10시간47분)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TV 시청 시간량 증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및 중국에서도 동일 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TNMS가 다국적 미디어데이터 기업 KANTAR와 협업으로 수집한 유럽과 중국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스페인 정부가 지난 3월 14일 토요일 이동제한을 발표하자 TV시청 시간량이 한 주전 토요일보다 101분 증가했다(326 vs 225분).

노르웨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평균 시청 시간량이 평소 154분에서 194분으로 40분 증가됐다. 덴마크에서는 3월 11일 덴마크 수상이 유럽에서는 두번째 국가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국경봉쇄와 이동통제를 발표하자 이때 시청률이 28년만에 덴마크 역사상 최고치인 59.3%로 치솟았다.

중국에서는 특히 뉴스 시청 시간량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4분기(1~3월 중순) 당시 TV 뉴스 평균 주간 시청 시간량은 9시간이었지만 우한코로나 확산과 함께 2020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18.5시간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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